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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종 입성' 권창훈, 초반 강한 임팩트 필요하다


주전 확보 가능…왼발 앞세운 공격포인트 필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프랑스 리그1 디종FCO로 향하는 권창훈(23)의 도전은 성공할까.

권창훈은 18일 수원 삼성이 디종과 이적에 합의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어린 시절 유럽 진출이라면 어디든 좋다며 도전을 말했고 인내를 갖고 기다려 1차 성공을 이뤄냈다.

디종도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의 이적을 알렸다. 3년 6개월 계약으로 권창훈이 디종의 남자가 됐음을 공개했다. 왼발 킥 능력이 좋다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메디컬테스트도 문제없이 통과했다. 선수 등록이 빠르게 끝나면 오는 22일 14위 릴과의 홈 경기를 통해 데뷔가 가능할 전망이다.

빠른 합류를 요구한 디종 때문에 권창훈은 18일 오후가 아닌 오전 비행기로 디종으로 향했다. 디종이 조금이라도 빨리 보내달라는 성화에 수원은 항공권을 바꿔야 했다. 미드필더 조앙 가스티앙을 이적시켜 놓았기 때문에 권창훈의 조기 합류는 절실했다.

두 번이나 수원과 협상 조건을 달리할 정도로 권창훈의 영입에 욕심을 냈다. 또, 협상하는 과정에서 미리 유니폼을 제작하는 정성을 들였다. 권창훈에게 선물한다는 의도였다. 디종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20만 유로(한화 약 15억원)의 이적료로 대우도 확실하게 해줬다.

일단 디종에 입성한 권창훈은 자신의 경기력으로 빠르게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 몸을 만드는 과정 중 합류했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물론 권창훈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권창훈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몸은 좋다. 가서 내 자신이 잘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주변의 기대가 많은데 내가 잘 적응하면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디종의 환경도 잘 모른다.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는 했다.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서 도전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유럽 클럽에 입성한 권창훈은 당장 강등권 주변에 있는 디종을 안정권으로 견인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디종은 16위(승점 20점)를 달리고 있다. 2부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8위 앙제(20점)에는 골득실에서 앞설 뿐이고 자동 강등되는 19위 로리앙(18점)과는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하다. 반대로 13위 몽펠리에(23점)와도 3점 차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권창훈이 초반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JTBC FOX SPORTS3 김환 해설위원은 "디종은 왼발잡이가 없다. 바로 활용한다고 생각하고 영입을 했기 때문에 일단 주전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권창훈을 잘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다"라며 "성향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장 안에서는 괜찮겠지만, 밖에서도 좀 더 힘이 넘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BS 김태륭 해설위원은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 한다. 겨울 이적이 약간은 모험인데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가 정말 강하다. 대인방어가 좋고 신체적인 조건도 뛰어나다. K리그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 드리블이 차단당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2~3경기 안에 골,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해내서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종은 릴전 이후 19위 로리앙(29일)과 정규리그를 치른 뒤 10위 지롱댕 보르도(2월 1일)와 컵대회, 3위 파리 생제르맹(5일), 20위 메츠(9일)와 정규리그를 치른다. 강약 조절이 충분히 가능해 권창훈에게도 나쁘지 않다.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할 권창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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