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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中 리턴매치 장소는 '창사'


관중 열기 높은 곳…전세기는 비운항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 원정 경기를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축구대표팀이 3월 2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전을 치른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오전 축구협회에 경기 장소 확정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3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창사로 떠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4일 귀국해 시리아(장소 미정)와 홈 6차전을 갖는다.

창사는 중국 중부 내륙 도시로 마오쩌둥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들이 인접한 유명 관광지 장가계 여행 시 지나치는 도시다.

한국은 지난 2004년 5월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창사에서 치렀다. 3만8천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조재진(은퇴)과 김동진(키치)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은 한국 응원단에 욕설을 하면서 오물을 집어 던지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을 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 중국은 2무 3패(승점 2점)로 A조 최하위다. 3승 1패(10점)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과는 큰 차이다.

이 때문에 중국도 한국전 개최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한국을 어떻게든 잡기 위해 경기 장소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놓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개최지는 서부 내륙 고지대의 쿤밍이었다. 지난해 8월 중국 축구협회의 경기 개최 도시 발표에서도 한국은 시리아와 함께 쿤밍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1천900m에 달하는 고지대에서 체력전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었다.

쿤밍 다음으로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관중이 모이기 좋은 도시가 후보군이었다. 엄청난 관중 열기로 한국을 압도한다는 속셈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안이 지방 중소 도시에서 경기를 치러 한국의 이동을 힘들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한국 원정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한 경험 또한 자신감을 살리는 요인이다. 장소 선정에 신중함을 보이는 것이 당연했다.

중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 축구협회는 한국전 장소를 두고 신중하게 고민한 것으로 안다. 개최 후보 도시가 6~7곳이나 됐고 실사를 거듭한 끝에 창사로 낙점했다. 중국 역시 한국전을 치른 뒤 다음 경기가 이란 테헤란 원정이라 쿤밍에서 체력을 빼고 이동하는 것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도 집중 준비에 돌입한다. 당초 고려했던 전세기 운항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창사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주 7회 직항이 있어 이동에 큰 문제가 없다. 소집 당일에도 오전, 오후 직항편이 있고 경기 종료 후 바로 한국으로 이동 가능한 새벽 출발 비행편도 있다.

다만, 주로 180인승의 작은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어 좀 더 큰 항공기로의 교체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항공편이 좋아서 전세기 운항은 검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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