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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계의 철인' 기누가사, 대장암으로 사망


칼 립켄 주니어에 이은 연속 출장 기록 세계 2위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 연속 경기 출장 기록 보유로 '철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기누가사 사치오가 항년 71세로 사망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24일 '기누가사가 23일 도쿄에서 대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일까지만 해도 그가 본인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지만 갑자기 숨을 거뒀다.

일본 교토 출신인 기누가사는 1965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한 그는 1987년 은퇴할때까지 23년을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특히 1970년대부터 1980년까지 이어진 히로시마의 황금 시대를 구축한 핵심 멤버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연속'과 관련된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는 '철인'이라는 별명을 지닌 전설적인 선수다. 1971년부터 은퇴 시즌인 1987년까지 17시즌동안 전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러한 공헌으로 그의 등번호인 3번은 히로시마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고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 영예상까지 받았다.

또 이 기간에 기록한 2천215경기 연속 출전은 경기수가 늘어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일본 최고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천632경기에 출전한 칼 립켄 주니어에 이은 세계 야구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기누가사는 자신의 기록이 깨진 뒤 립켄에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존중받지 않는 최근의 세태 속에서 그의 기록은 단연 빛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본 야구계도 비통에 빠졌다. 히로시마 시절 동료이자 NPB의 전설적 투수인 에나쓰 유타카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나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나도 곧 따라갈테니 저 세상에서 야구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말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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