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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엔서 1천500만엔…마쓰자카, 기록적 연봉삭감


삭감률 96%…육성선수 제외 日 최고 삭감률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현역 선수 생활은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몸값은 지난해 연봉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때 '괴물'로 불린 일본의 오른손 베테랑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연봉이 화제다. 마쓰자카는 24일 주니치 드래곤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관심을 모은 연봉은 1천500만엔(한화 약 1억5천만원)이 전부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몸담은 지난해 연봉 4억엔에서 무려 96%가 삭감된 금액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 수치는 육성선수를 제외하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 삭감률"이라고 했다.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약 130억원)에 계약하며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동안 1군 무대에서 단 1 경기에만 나설 정도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그는 구단의 코치직 제의를 거절하고 현역 선수 생활 연장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은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주니치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서 마쓰자카는 올해에도 글러브를 끼게 된 것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입지가 크게 약화된 탓에 입단 테스트라는 절차까지 치르고서야 주니치행 막차를 탄 것이다. 모리 시게카즈 주니치 감독은 "돈은 그간 많이 벌었잖나. 그저 야구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연봉은 적정선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계약 전부터 충고한 바 있다.

한편 육성선수를 포함한 일본 역대 최고 삭감률은 내야수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그는 전년 2억엔에서 육성선수 신분으로 단 400만엔에 사인했다. 당시 그에게 대폭 삭감된 계약서를 내민 구단 역시 주니치였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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