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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신인 이재학의 목표는? "장래엔 임창용, 당장은 고창성"


2라운드(전체 10번)에서 부름을 받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된 이재학(18, 대구고 졸업예정)의 롤모델은 2명이다. 사이드암 투수인만큼 임창용과 팀내 선배인 고창성처럼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바람.

이재학은 180cm(실제로는 더 작게 느껴지지만)에 76kg으로 큰 덩치는 아니지만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여드름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안면홍조증이 있어 첫 인상이 강렬하다.

특히 조금만 힘을 쓰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그만의 특징은 내년 시즌 팬들이 그에게 멋진 별명을 만들어줄 것같은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재학은 오는 28일까지 시행되는 두산의 잠실 마무리훈련에서 살아남았다. 지난 8일 '곰들의 모임' 행사 이후 김경문 감독은 9일부터 1군(잠실)과 2군(이천)으로 선수단을 나눴다.

그리고 잠실을 오가는 멤버들 중 신인 선수는 현재 장민익과 이재학 둘 뿐이다. 이재학은 자체 청백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빨개진 얼굴로 전력을 다하는 투구를 펼쳤고, 일단 열의와 가능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제 이재학은 본격적인 프로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빨리 적응하겠다는 각오다.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두산이니만큼 본인도 그 틈을 파고들어 자리를 잡고싶다는 것이다. 잠실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이재학과 잠시 대화를 나눠봤다.

-공을 던지고 나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아, 네. 제가 안면홍조증이 좀 있어요. 조금만 힘을 쓰면 얼굴이 빨개지거든요. 할 수 없죠.(웃음)"

-9월초에 선수단에 합류한 뒤 프로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훈련을 하면서 세워둔 목표가 있는지?

"프로에 온 것만으로 첫번째 목표를 이룬거잖아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항상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에요. 안다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오래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이 제일 멋지다고 생각해요."

-우완 사이드암에 최고구속이 142km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구속이 좀 느린 것 같은데?

"일본 교육리그에서는 141km를 찍었다고 알고 있어요. 구속을 늘리려는 마음은 있죠. 하지만 갑자기 욕심을 부리면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요. 차근차근 해볼 생각입니다."

-미야자키(교육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거뒀는지?

"5경기에 등판했어요. 선발은 2번나갔고. 총 11이닝에 6실점했을 거에요. 3점은 비자책입니다.(웃음)"

-두산에 지명받고 첫 느낌은?

"제가 잘은 모르지만 이미지상으로 두산은 가보고 싶은 팀이었어요. 젊은 선수들도 많이 기용해주고, 분위기도 좋아보였거든요. 지금도 보니 좋구요. 그런데 사실 제가 어느 팀이 좋다고 말할 처지는 아니었잖아요. 고2 때까지야 뭐 다른 팀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고 3때는 가릴 게 없었어요. 어디든지 받아만 주면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죠. 두산에게 지명되고도 실감이 안났어요. 얼떨떨했다고나 할까, 기분은 좋았죠."

-자신있는 구질은?

"서클체인지업에 자신이 있어요. 직구도 자신이 있긴 한데. 그래서 (우완 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가 상대하기 더 쉽더라구요. 아무래도 주무기가 서클이다보니까."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대세인 임창용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자신감이 느껴지는 피칭이에요. 본받고 싶죠. 스피드도 빠르고 좋지만 변화구 컨트롤도 멋져요. 특히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느껴지는 당당함을 본받고 싶어요. 또 1군에 계속 있으면서 고창선 선배님처럼, 아니 더 잘할 수 있었으면 해요."

-이제 내년시즌부터 이재학 선수 팬들도 생길텐데?

"그런가요?(웃음) 프로선수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무조건 1군에 있어야죠. 제가 잘해서 1군에 있고, 역할을 다하면 팀성적도 좋아지고. 그러면 저도 더 잘하게 되고. 어쨌든 1군에 있어야 기회도 살릴 수 있잖아요. 또 내가 어떤 선수라는 것도 팬들에게 알릴 수 있고. 겨울동안 열심히 해서 잠실구장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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