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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선발 투수 박성훈 OK!"


삼성 선동열 감독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좌완 박성훈에게 일단 합격점을 내렸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23일 잠실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18차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전일(22일) 선발 등판한 박성훈에 대해 "첫 선발 치고는 잘 던지더라. (농담조로) 차우찬보다는 100배는 잘 던지던데 뭘"이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2005년 계약금 1억5천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박성훈은 데뷔 첫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고, 올 시즌 역시 지난 6월에서야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등 '전력 외 전력'으로 불펜 B조(추격 혹은 패전 처리조)에서 활약해왔다.

이런 와중에 후반기 들어 조금씩 기세를 올리며 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22일 두산전에 공석인 5선발 요원으로 생애 첫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첫 경험인 만큼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성훈은 직구 최고구속이 144km 정도로 강속구를 위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느린 커브와 구석을 찌르는 슬라이더 배합으로 승부하는 제구력 위주의 투수인 박성훈은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경기 역시 그대로 패해 박성훈은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써야 했다.

하지만 이날 피칭을 유심히 살펴본 선 감독은 "선발 경험이 없지 않느냐? 50개 정도 던지니까 힘이 확 떨어지더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가 볼 때 계속 경험을 쌓고 투구수를 늘리면 괜찮아질 것이다. 당분간 선발 기회를 줘봐야겠다"고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선 감독의 이같은 평가에 박성훈은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긴장되지는 않았다. 한이닝씩만 막겠다고 던졌다"면서 예상치 못한 호평에 쑥스러움을 드러내면서도 "좋은 기회가 왔다. 꼭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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