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막판 9점 추격, '대역전극' 코앞에서 멈춘 LG


LG가 대역전극을 눈앞에 두고 끝내 멈춰 섰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7차전에서 8회초까지 1-9로 밀리면서 대패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왔다. 이전 경기들에서 후반 막판 맹공을 퍼부으며 5, 6점차 정도는 뒤집는 저력을 이따금 보여줬다. 이날도 8회말부터 다시 한 번 막판 총공세에 나서 믿기 힘든 대역전에 한 발 앞까지 다가섰다.

1-9로 뒤진 가운데 맞은 8회말 공격에서 LG는 한화가 투수를 구대성으로 바꾼 가운데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다음 대타 박용근이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의 득점 상황으로 이어갔다.

한화가 불을 끄기 위해 투수를 양훈으로 다시 교체한 가운데 정성훈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내며 2-9로 따라붙었다.

무사 2, 3루로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페타지니가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4-9로 따라 붙었고, 다음 타자 이진영과 손인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2사 1루가 됐다. 여기에서 다시 박종호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5-9까지 따라붙자 그동안 조용했던 LG 응원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진 9회초 한화가 2점을 다시 추가해 5-11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이번에는 경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LG의 9회말은 더 뜨거웠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김태완이 양훈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면서 다시금 불이 붙었다. 한화가 마무리 토마스를 서둘러 올렸지만 LG의 화산같은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용택이 삼진아웃을 당해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박용근이 다시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에서 정성훈이 우전안타를 쳐 1사 만루로 이어지고 페타지니 타석 때 토마스의 투구를 한화 포수 이희근이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LG는 1점을 만회해 6-11을 만들고 1사 2, 3루 상황이 이어졌다.

페타지니가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쳐내 8-11로 추격한 LG는 이진영이 다시 안타를 쳐 1사 1, 3루로 이어갔다. 이후 손인호가 1루수 땅볼을 치는 사이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아 9-11로 다시 점수차가 좁혀졌다.

이어 2사 2루로 이어진 상황에서 박종호가 우중간 2루타로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는 어느새 10-11이 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조인성. 한화는 다시 투수를 마정길로 바꾼 다음 조인성을 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가 됐다. 김태완이 타석에 들어서 마정길과 볼 카운트 2-3까지 가는 접전 속에 9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폭풍같던 LG의 마지막 공격은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10-11에서 멈췄다.

8회 4점, 9회 5점을 몰아친 LG의 막판 집중력이 너무 많은 실점 때문에 아쉬움으로 남은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막판 9점 추격, '대역전극' 코앞에서 멈춘 LG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