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타니의 투타 겸업, ML 평가는 '갸우뚱'


산케이스포츠, 한국 롯데와 평가전 통한 ML 스카우트 반응 전해

[정명의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투타 겸업에 관해서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지난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지만, 타자로서도 2014년 10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

현재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미국 캠프에서 훈련 중인 오타니에게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니혼햄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것이 오타니를 메이저리그 쪽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들린다.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총 13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과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영입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트는 "주위에 '넥스트 다르빗슈'라고 소개했다"고 다르빗슈 유(텍사스)에 빗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보다는 투수로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 히로시마 카프의 감독을 지낸 적이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티 브라운은 "예비 메이저리거에 대한 투타 겸업 리포트를 쓰는 것은 처음"이라고 생소함을 표현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스카우트 역시 "좋은 스윙이었다"고 오타니의 타격을 평하면서도 "빨리 실전 투구를 보고 싶다. 다르빗슈와 비슷하지만, 오타니의 체격이 더 좋다"고 타자보다는 투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카우트도 "파워가 있는 타자"라며 "2타석만으로는 어떤 평가도 할 수 없다. 빨리 실전 투구를 보고 싶다"고 타자로서의 평가를 유보한 채 '투수 오타니'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산케이스포츠 또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투수냐 타자냐 한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오타니가 그런 평가를 뒤집는 임팩트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고 덧붙이기는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타니의 투타 겸업, ML 평가는 '갸우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