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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 바비 톰슨 사망


'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으로 유명한 전 뉴욕 자이언츠 내야수 겸 외야수 바비 톰슨이 타계했다. 향년 86세.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진 톰슨은 17일 조지아주 사바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1946년 22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1960년 은퇴할 때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15년 동안 통산 타율 2할7푼, 홈런 264개, 타점 1천26개를 기록했다.

1951년 폴로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숙적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9회말 다저스 에이스 랄프 브랑카로부터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영웅이 됐다.

그의 홈런은 미국 독립전쟁을 유발한 보스턴 인근에서의 총성에 비유돼 '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Shot Heard Round the World)'이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 별명 덕분에 그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홈런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또 톰슨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즌 종료까지 44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다저스에 13.5게임 차로 뒤져 있어 역전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44경기에서 37승7패를 올리며 다저스와 타이를 이룬 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였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망원경과 부저를 동원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해준 것으로 훗날 드러났으며, 톰슨 역시 마지막 홈런을 칠 때 브랑카가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론 톰슨 자신은 그같은 소문을 부인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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