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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볼' 제작 돌연 취소


팬들의 관심을 모은 영화 '머니볼'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기 배우 브래드 피트 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을 앞세운 영화 '머니볼'은 촹영 개시를 앞두고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던 콜럼비아사의 결정으로 제작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영화는 당초 23일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콜럼비아 영화사 공동회장 애미 파스칼이 최종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다며 제작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스칼 회장은 소더버그 감독에게 영화 판권을 다른 회사에 넘겨서 제작해도 좋다고 승락했지만 이미 파라마운트사와 워너브러더스사 등은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콜럼비아사는 감독을 교체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해 다시 영화 제작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당분간 제작 자체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인기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하고 세계적인 영화제작사가 나선다는 점에서 영화 '머니볼'은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영화 '머니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책'머니볼'을 쓴 마이클 루이스마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왜 그들이 이 책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섰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우선 이 책은 한 구단의 인간적인 성공 스토리나 코미디가 아닌 기록 분석에 대한 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면 모를까 당연히 극적인 면이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적은 돈으로 천재적인 구단 운용 방법을 선보인 빌리 빈 단장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도 어렵다. 그러기 위해선 2002년 책이 나온 이후 오클랜드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오클랜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친 데 이어 올해는 24일 현재 디비전 최하위에 머무는 등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 야구 영화를 만들려면 오클랜드보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적을 일으킨 탬파베이 레이스를 주제로 한 것이 낫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영화로 만들어봐야 성공할 가능성이 애초부터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때 야구팬들과 영화팬들의 관심을 동시에 모은 영화 '머니볼'은 한갓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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