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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 "류현진, 큰 힘 됐다"


샌프란시코 상대 메이저리그 복귀전…6이닝 무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이후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시험 등판하며 복귀 시기를 저울질했고 1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브라이언 도져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다저스는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로버츠 감독도 신이 났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했다"며 "선발쪽에 힘이 빠진 상황이었는데 류현진이 돌아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얘기를 하며 류현진을 '빅게임 피처'라고 표현했다.

바꿔 말하면 '가을야구' 무대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지는 투수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뛸 때 가을야구도 경험했고 태극 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선 경험이 많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도 지난해까지 세 차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업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경험도 있다.

류현진은 남은 정규시즌에서도 샌프란시스코전처럼 호투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3위에 그치고 있지만 같은조 1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는 한 경기 반이다.

1위 자리를 포기할 때는 아니다. 남아 있는 일정에서 허투루 버릴 수 있는 경기는 없다. 류현진도 선발진 한 축을 맡아 소속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실어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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