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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무산' 류현진, 100이닝 돌파의 의미


부상·수술 털고 다저스 투수 다섯 번째 100이닝 돌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시즌 5승은 무산됐지만 시즌 100이닝 돌파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야 점수를 올린 다저스 타선 탓에 승리는 날아갔지만지난 13일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7피안타 3실점)보다는 훨씬 깔끔한 내용이었다.

동시에 이날은 류현진에겐 값진 경기가 됐다.경기 전까지 96,2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 3회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정확히 시즌 100이닝을 채웠다. 이날 총 5이닝을 소화했으니 101.2이닝이 됐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과 수술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그다. 2013년 MLB에 데뷔한 이후 두 시즌 연속 14승을 올리며 각각 192이닝, 152이닝을 던진 그는 지난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7월8일 샌드에이고와 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패전투수가 됐다.

절치부심해 돌아온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크게 개선됐다. 시즌 초반에는 볼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며 고전한 경기도 많았지만 어깨가 풀릴수록 속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덩달아 커브와 같은 변화구의 위력 또한 상승했다.

유독 류현진에게만 짠 타선이 조금만 더 분발했더라면 승수을 더 싸을 수 있었던 복귀 시즌이다.

무엇보다 부상을 떨치고 100이닝을 던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다저스 투수진에서 그보다 많이 던진 투수는 다르빗슈 유(155이닝) 클레이튼 커쇼(141.1이닝) 알렉스 우드(117.1이닝) 마에다 겐타(105.1이닝) 등이다. 쟁쟁한 선발진 틈 사이에서 류현진의 건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넘어온 이후 현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커쇼 또한 허리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런 와중에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고 한 시즌 만에 세 자릿수 이닝을 소화했다. 작지만 분명 뜻 깊은 이정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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