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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재역전 3루타' 롯데, 7위 점프…kt 또 '8회 악몽'


롯데, 5-7로 뒤지던 8회말 4점 뽑아 2연승

[석명기자] 롯데가 이틀 전 경기의 데자뷔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kt에 재역전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15차전에서 황재균의 재역전 3루타 등으로 8회말에만 4점을 뽑아 9-7로 이겼다. 롯데는 27일 kt전에서도 8회말 5점을 뽑아 똑 같은 스코어인 9-7로 역전승한 바 있다.

2연승한 롯데는 63승 74패가 되면서 이날 더블헤더서 NC에 2연패한 삼성을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kt는 두 경기 연속(28일 경기는 우천취소) 8회말 악몽에 시달리며 허탈한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7회까지는 6-6으로 팽팽히 맞섰다. 8회 공방에서 경기는 크게 요동쳤다.

8회초 kt가 균형을 깨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유한준이 롯데 3번째 투수 홍성민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때려 7-6으로 앞서는 점수를 냈다. 계속해서 이진영의 2루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어간 kt는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 때 3루수 황재균의 1루 악송구를 틈타 한 점을 추가, 8-6으로 달아났다.

8회말 롯데 타선이 불붙었다. 1사 후 대타 오승택의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로 1, 3루가 되자 대타 기용된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쳐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손아섭의 삼진으로 투아웃이 된 다음 앞선 8회초 실책을 범했던 황재균이 2타점짜리 역전 3루타를 날리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헌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황재균까지 홈인해 롯데는 9-7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kt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이대형 김선민의 연속안타에 이어 유한준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진영과 유민상이 연속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도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헌도의 2루타 후 김상호가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2사가 된 후 전준우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냈고 계속된 만루에서는 손아섭의 빗맞은 타구가 1루쪽 내야안타가 되면서 3-3 동점 추격을 했다.

3회초 kt가 이진영의 2루타에 이은 유민상의 적시타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가 4회말 kt 포수 이해창의 2루 악송구로 한 점을 얻고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도 가만 있지 않았다. 6회초 이진영이 바뀐 투수 배장호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5-5,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8회초 2점을 내고도 8회말 마운드가 무너지며 아픈 패배를 맛봤다.

황재균은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는데 2안타가 모두 3루타였다. 톱타자 전준우는 4안타 맹타로 롯데 공격의 선봉 노릇에 충실했다. kt 이진영의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유한준의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이대형의 3안타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롯데 박세웅의 아쉬움이 컸다. 박세웅은 초반 난조를 딛고 5이닝 8피안타 4실점한 뒤 5-4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마운드를 물려받은 배장호가 6회초 동점 솔로포를 맞아 박세웅의 승리투수 기회는 날아갔다.

kt 밴와트는 4이닝 9피안타 5실점하고 뒤진 가운데 강판됐지만 6회초 동점 추격 덕에 패전을 면했다.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 다음 두 팀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나마 롯데의 계투가 더 효과적이었다. 8회초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롯데 5번째 투수 이정민이 8회말 역전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9회초 마무리 등판한 손승락은 퍼펙트로 1이닝을 막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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