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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수 3인방이 펼치는 '닥터K 경쟁'


보우덴 150개로 1위, 2위는 켈리 147개, 3위는 린드블럼 146개

[정명의기자] 올 시즌 KBO리그 투수 부문 타이틀은 대부분 주인이 가려진 분위기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다승(21승)과 평균자책점(2.92), 승률(0.875) 등 3관왕을 예약했고, 세이브 부문은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34개)이 2위와의 격차를 7개나 벌려놨다. 홀드 역시 넥센 이보근(25개)으로 사실상 결정이 났다.

그러나 탈삼진왕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이 유력한 타이틀 후보. 두산 마이클 보우덴,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 롯데 자이언츠의 조쉬 린드블럼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1위는 보우덴으로 15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2위 켈리가 147개, 3위 린드블럼이 146개로 따르고 있다. 세 선수의 격차는 불과 3~4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6월까지만 해도 탈삼진 경쟁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판도였다. SK 김광현, KIA 타이거즈 지크 스프루일, 두산 니퍼트와 보우덴 4명이 88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 그 중 보우덴을 제외한 3명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후 계속해서 치열하게 전개되던 탈삼진 경쟁은 린드블럼이 부진을 딛고 8월부터 살아나면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7월까지 11위에 머물렀던 린드블럼은 8월 한 달 동안 3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그 사이 보우덴과 켈리도 꾸준히 삼진 수를 늘려나갔다.

박빙의 차이로 타이틀의 주인공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등판 횟수도 중요하다. 당장 보우덴은 27일 한화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 이어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남은 2차례 등판에서 최대한 많은 삼진을 잡아야 한다.

켈리는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SK의 남은 경기 수가 4경기뿐이기 때문. 따라서 경쟁자들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 차례 선발 등판 후 나머지 경기에는 중간 계투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린드블럼은 3명 중 가장 최근인 24일 kt 위즈전(5이닝 3실점 3K)에 등판했다. 롯데가 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린드블럼에게는 2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KIA 양현종, 롯데 레일리도 복병이다. 양현종과 레일리는 140탈삼진으로 1위 보우덴을 10개 차로 뒤쫓고 있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양현종은 9개, 레일리는 10개까지 탈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어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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