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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안타'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 필리핀 완파


14-0 7회 콜드게임 승리 거둬, 대회 2연패 향해 산뜻한 출발

[류한준기자]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화끈한 첫 승을 신고했다.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30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14-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성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5회까지 20점, 7회까지 10점 이상을 앞서면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필리핀에게 7이닝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 타선은 14안타로 필리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톱타자로 나선 이정후(휘문고)는 4안타로 맹활약했다. 선발투수 김태현(김해고)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필리핀을 상대로 여유있게 득점을 쌓았다. 이정후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김성윤의 땅볼에 2루에서 아웃됐으나 이어 김형준의 볼넷, 나종덕의 진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나온 주장 김민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민수는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김혜성의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한국은 2회말 박성한이 상대투수 폭투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과 김형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두 점을 더 보탰다.

3회말에는 이정후, 김성윤, 나종덕이 연속안타를 쳐 4점을 더 도망갔다. 한국은 4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올리며 12-0까지 달아났고 6회말 두 점을 더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태현은 마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필리핀 타자들은 김태현의 빠른 직구 공략에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5회부터 김태현 대신 2학년생 김민(유신고)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도 6회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에는 좌완 하준영(성남고)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4안타를 친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였고 1번타자로서 출루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며 "들어오는 공은 치고 안 좋은 공은 커트해낸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1번타자로 뛰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며 "상대가 어떤 팀이든 주어진 기회 속에서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전력 차가 크다보니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일본이나 대만전까지 생각한다면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한다. 필리핀 투수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변화구 타이밍에 초점을 맞출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31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과 B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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