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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라라 합류, 신난 고메즈 '친구 생겼죠'


3일 LG전 첫 선발등판 예정…김용희 감독 "직구 볼끝은 좋아"

[류한준기자] 'Mucho gusto, amigo(반가워, 친구).' SK 와이번스는 부진했던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을 대신해 브라울리오 라라를 새로 영입했다. 그런데 라라의 팀 합류를 누구보다 반가워한 이가 있다.

주인공은 역시 외국인선수인 내야수 헥터 고메즈다. 두 선수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고메즈는 SK 합류 후 언어 때문에 조금은 답답해했다. 팀 동료들과는 주로 영어로 소통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고메즈는 미국에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영어도 익숙해졌지만 아무래도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편하다.

SK와 계약서에 사인한 라라는 지난달 24일 오후 한국에 왔다.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등록과 함께 SK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29일 퓨처스(2군)리그 화성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고메즈는 1군에 합류한 라라와 신나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지난달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고메즈는 "스페인어로 말을 많이 해 정말 좋다"며 "라라와 이야기를 나누니까 좀 더 편해졌다"고 웃었다. 둘은 1988년생 동갑내기다. 야구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SK에서 인연을 맺게 됐다. 고메즈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지만 이제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고메즈는 올 시즌 SK에 입단했지만 라라보다는 KBO리그를 먼저 경험했다. 그는 "한국야구와 미국야구는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타자들 성향도 그렇고 내가 앞서 미리 경험했던 부분에 대해 라라에게 얘기를 해줬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라라의 KBO리그 적응에 고메즈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

라라는 퓨처스 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0구를 던졌다. 길게 던지지 않았지만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라라는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긴장하거나 부담은 없었다"고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떤 환경에서든 '내가 해온 대로 집중해서 자신있게 던지면 된다'는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 섰다"며 "퓨처스 등판에서 구위는 괜찮았다. 직구와 커브가 좋았다. 1군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라의 첫 실전 투구를 지켜본 김원형 SK 퓨처스 투수코치도 "투구에 힘이 있다"며 "원래 1이닝만 던지기로 했는데 투구수가 적어 좀 더 던졌다, 총 투구수는 10개"라고 전했다.

라라는 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김용희 SK 감독은 "직구 구속이 괜찮다"며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는데 스피드와 제구 모두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퓨처스와 1군 무대는 차이가 있지 않겠냐"며 "그 날(3일) 투구내용을 잘 살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날씨가 변수다. 장마철이다보니 LG와 주말 3연전 기간 동안 비 예보가 있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 여부를 떠나 선발 로테이션대로 갈 것"이라며 "어떤 경기가 취소되느냐에 따라 상황을 좀 더 보고 로테이션 변경을 선택할 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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