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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독' 김인식, 2009년 WBC 준우승 '한' 풀었다


한국 '프리미어12' 결승서 미국에게 승리, 대회 초대 우승

[류한준기자] 김인식 감독이 마침내 국제대회에서 우승 '한'을 풀었다. 김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미국과 경기에서 8-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인식 감독에게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망이 밝지 않았다.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중 이번 프리미어12 참가 대표팀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거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는 부상으로 대표팀 선발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못했다. 대회가 임박해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아예 40인 로스터에 속한 메이저리거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이때문에 추신수(텍사스)도 김인식호의 부름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해외파로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던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이대은(지바롯데)만 합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종합경기대회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나섰던 대표팀과 견줘 현 대표팀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여기에 대회 직전에야 끝난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았다. 계속된 일정 때문에 체력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김 감독은 최상 전력으로 나섰던 2009 WBC를 잊지 못한다. 당시 한국은 2006년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까지 올라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당시 김 감독의 우승 도전을 일본이 막아섰다. 한국은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일본에게 아쉽게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인식호는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2009 WBC에서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덜어냈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일본에게 당한 0-5 영봉패를 4강전 4-3 대역전승으로 시원하게 되갚았다. 여세를 몰아 미국과 결승 '마지막 승부'에서도 환하게 웃었다. 프리미어12 참가국 중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다.

프리미어12는 참가국 수준이 WBC와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이룬 성과를 깎아내려선 안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최측의 편파적인 일정과 일방적인 일정 변경, 오심 등에 시달렸다. 워낙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들의 피로도는 어느 국제대회보다 높았다. 이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일궈낸 값진 우승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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