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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투 한현희 "밸런스 안맞아 조금 힘들었다"


넥센, 두산 상대 전날 끝내기 패배 설욕 발판된 투구

[류한준기자] 한현희(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한현희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한현희는 1-0으로 앞선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각각 2루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한현희는 안정을 찾아갔다. 4회말 한 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5-3으로 리드한 가운데 7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선발 임무를 다했다. 무엇보다 볼넷을 단 한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넥센의 9-5 승리로 끝났고 한현희는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앞으로 2승을 더한다면 지난 2009년 이현승(현 두산)에 이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토종선발 중 6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한현희는 경기가 끝난 뒤 "승리투수가 됐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경기"라며 "초반부터 밸런스가 잘 잡히지 않아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를 함께 한 박동원 형의 리드가 좋았다. 야수 형들이 공격에서 힘을 많이 보태줬다. 손혁 투수코치님과 박승민 불펜코치님께서도 벤치에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는데 공을 던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두루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하는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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