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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연봉 잭팟, 양현종은 얼마나 받을까


김광현, 2억7천서 6억원으로 상승…16승 올린 양현종은?

[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대폭적인 연봉 인상으로 '힐링'했다. 이제 비슷한 처지인 KIA 양현종의 연봉 인상 폭에 시선이 집중된다.

SK 구단은 14일 김광현과 올해 연봉 2억7천만원에서 3억3천만원이 오른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조웅천의 3억원을 뛰어넘는 팀 내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이다. 3억3천만원의 인상액은 FA를 제외하고 역대 연봉 최고 인상 금액이기도 하다.

SK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뒤 곧바로 연봉 조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국내 잔류 결정 이후 이틀 만에 6억원을 안길 수 있었다. 연봉 문제로 또다시 선수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SK는 김광현의 결혼식을 앞둔 당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선수에게는 최고의 결혼 선물이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협상이 결렬된 뒤 SK에서 진심어린 위로를 해줘서 감사했다.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연봉 계약 소감을 전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다시 품었고, 선수는 어느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슴에 새기고 다시 뛴다. SK와 김광현은 '윈윈'을 택했다.

이제 시선은 양현종에게 쏠린다. 양현종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포스팅 금액이 너무 적어 포기했다. KIA는 양현종에게 미국 진출 대신 국내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양현종 역시 터무니없는 몸값을 받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보다 2년 뒤 FA 자격을 얻어 재도전하겠다고 밝히며 KIA에 잔류했다.

상실감은 양현종이 조금 더 크다. 김광현은 독점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와 한 달간 연봉 협상을 했다. 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도 다녀왔다. 마감일이던 12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구단 측과 조건에 합의를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아예 협상 테이블도 차려보지 못했다. KIA가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나란히 2년 뒤 빅리그 진출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제 2년 동안 소속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는 일만 남았다.

SK는 연봉으로 김광현의 마음을 잡았다. KIA 역시 양현종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올해 29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하게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등 에이스다운 활약을 했다. 2010년에 이어 4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부활을 알렸다.

올해 1억2천만원을 받은 양현종의 큰 폭 연봉 상승 조건은 완벽하다. 지난해 9승과 비교해 성적은 수직 상승했고, 국내에 잔류하면서 다음 시즌 KIA의 전력 누수를 막아줬다. 양현종의 마음을 달랠 KIA의 연봉 '베팅'에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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