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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밴헤켄, 외국인 장벽 뛰어넘어 수상 영광


리오스·로페즈 이어 외국인 역대 3번째 투수 부문 황금장갑

[류한준기자] 프로야구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지난 1998년부터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선수들이 투타에 걸쳐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골든글러브와 인연은 별로 없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시상식에서 외국인선수가 황금장갑을 차지한 건 8명 뿐이었다.

투수 부문 외국인 수상자 역시 얼마 안됐다. 외국인선수로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던 1999년 로마이어(당시 한화 이글스, 지명타자 부문)을 시작으로 8명의 수상자 중 6명이 야수(타자)였다.

투수로서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와 2009년 로페즈(당시 KIA 타이거즈) 등 두 명에 그쳤다.

그런데 9일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오랜만에 외국인선수가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앤드류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이 팀 동료인 손승락, 한현희 그리고 헨리 소사, 봉중근(이상 LG 트윈스) 릭 밴덴헐크(삼성 라이온즈)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밴헤켄은 수상 직후 "정말 기쁘다"며 "팀 동료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 항상 자신감과 함께 든든한 신뢰를 보내줬던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디.

밴헤켄은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팀의 팬들은 정말 대단하다"며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항상 변함 없는 응원을 보내준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밴헤켄은 의리도 자랑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제 4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며 "처음 넥센에 왔을 때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던 브랜든 나이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 덕분에 적응에 수월했다"고 감사 인사를 하며 웃었다. 나이트는 지난 2012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 시즌 중반까지 벤헤켄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재치있는 입담도 선보였다. 밴헤켄은 "멀리서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내게 늘 힘이 된 아내 리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리나는 이날 시상식에 밴헤켄과 함께 참석했다.

끝으로 밴헤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통역과 함께 시간을 보내 행복하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넥센의 제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하며 20승 고지에 오른 밴헤켄에게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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