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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G의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었다


신정락, 7이닝 1실점 호투…"잠실 2연전에서 승부 건다"

[한상숙기자] 1차전 패배는 LG에 약이 됐다. LG는 차분함 속 집중력을 바탕으로 2차전을 가져왔다.

LG와 넥센이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은 1차전을 주목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을 잘 풀어야 한다.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전을 벌인다"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넥센이 강하지만, 우리도 강해졌다. 1차전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24번 중 19번이다. 79.2%에 달하는 확률이다. 단기전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 팀 감독은 1차전 필승 각오를 다지면서 시리즈를 맞았다.

1차전은 넥센이 가져갔다. 대타 윤석민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6-3으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올라온 LG는 첫판 넥센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패배가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긴장감을 느끼면서 정신이 바짝 들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LG 선수단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에 매진했다. 위기감은 보이지 않았다.

2차전에 나선 LG는 경기 속에서 위기 탈출법을 찾았다. 신정락과 밴헤켄의 팽팽하던 선발 맞대결이 막을 내린 뒤,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LG는 2-1로 위태롭게 앞서던 8회초 무려 6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무더기 안타가 터진 게 아니다. 상대 투수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기다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이병규(7),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추가했고, 스나이더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사 2, 3루에서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8-1로 달아났다. LG는 전날 만나 고전했던 한현희, 조상우를 상대로 총 5점을 뽑아냈다. 상대 필승조를 상대로 자신감마저 되찾았다.

양상문 감독은 "밴헤켄이 교체되는 순간 우리 공격이 잘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 한현희, 조상우가 올라왔을 때 타자들이 침착하게 기다려 대량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양 감독은 이어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면서도,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집중력이 1차전보다 훨씬 좋았다"고 평했다. 비록 1차전은 내줬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고 2차전 승리를 가져온 LG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경험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득한 LG의 힘이었다.

선수들도 여유가 넘쳤다.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신정락은 "커브보다 직구 힘이 좋았다. 팀 노히트노런을 했을 때보다 오늘이 더 기분 좋다"면서 활짝 웃었다.

호수비로 승리를 도운 유격수 오지환은 "2차전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펑고를 많이 받았다"면서 "잠실에서는 우리 팬들이 더 많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30일부터 홈 구장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양 감독은 "적지에서 1승 1패를 했으니 목표를 달성했다. 잠실 2연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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