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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가을…PS 탈락팀 감독 전원 교체


김성근, 한화 신임 감독 선임…선동열, 재계약 후 자진 사퇴

[한상숙기자] 감독을 향한 칼날은 날카로웠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명의 감독이 모두 옷을 벗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 이만수(SK), 김응용(한화) 감독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고, 송일수(두산), 김시진(롯데) 감독은 경질됐다. 여기에 선동열(KIA) 감독이 2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엿새 만에 자진 사퇴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혹독한 가을이다.

포스트시즌 열기는 달아오를 새가 없다. 4강에 진출한 네 명의 감독을 제외하고 5위부터 9위까지 다섯 명의 감독이 모두 교체돼 야구판을 뜨겁게 달궜다. 더구나 준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재계약, 사퇴 소식이 잇달아 전해져 주객이 전도됐다.

SK는 이만수 감독의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2014시즌 종료 후 경질될 예정이었으나 구단 사정 때문에 1년간의 기회가 더 주어졌다. SK는 시즌 막판까지 4위 경쟁을 벌였으나 LG를 넘지 못하고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SK는 김용희 육성총괄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SK는 "지난 3년여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며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김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두산도 송일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김태형 SK 배터리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올 시즌 1군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 계획까지 밝혔으나 중도 퇴출되고 말았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김인식·김경문 감독님 같은 호쾌한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시진 감독이 가장 먼저 물러났다. 김 감독은 17일 사직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LG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사직구장을 떠났다. 김 감독은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IA는 재계약 후 자진 사퇴라는 초유의 사건을 남겼다. 지난 19일 선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 6천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엿새 뒤 선동열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계약이 발표된 뒤 선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자 결국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25일 밤 김성근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가 승부사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변화를 노린다. 김응용 감독도 성공하지 못한 한화의 꼴찌 탈출을 김성근 감독이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핫뉴스'는 남아있다. 롯데와 KIA의 신임 감독 발표다. 롯데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KIA는 갑작스럽게 선 감독이 사퇴한 만큼,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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