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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리스타트, 쉬고 있는 LG는 불안하다


리그 재개 첫 경기서 SK, 두산 나란히 승리…4위 LG와 승차 1~1.5G

[정명의기자] 다시 시작하자마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잠시 쉬고 있던 프로야구 4위 싸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으로 휴식기를 보냈던 프로야구가 1일 열린 3경기를 통해 재개됐다. 4위 LG를 추격하는 5위 SK와 6위 두산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이는 아직 쉬고 있는 LG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SK는 '승리의 아이콘' 밴와트를 앞세워 대전에서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두산도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해 광주에서 KIA를 3-1로 꺾었다. 이제 LG와의 승차는 SK가 1경기, 두산이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LG는 2일 하루를 더 쉰다. 반면 SK는 장소와 상대를 바꿔 마산에서 NC를 상대하고, 두산은 KIA와의 광주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만약 SK, 두산이 연승에 성공한다면 LG와의 승차는 더욱 좁혀지게 된다.

LG로서는 하필 리그 재개 후 첫 상대가 넥센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LG는 3일부터 넥센과 3연전을 벌인다. 넥센은 LG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열세를 보여왔고, 올 시즌 역시 5승8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넥센도 막판 선두 삼성 추격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G로서는 더욱 버거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일정도 좋지 않다. ;lG는 2일 하루를 더 쉰 다음 넥센과 3연전을 치른 뒤 6일 NC, 7일 삼성과 한 경기 씩을 치르는 총 5연전 일정이다. 상위권의 NC, 삼성 역시 껄끄러운 상대이긴 마찬가지다. LG의 가을야구 진출은 이번 5연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SK는 일정도 괜찮다. 2일 NC전 이후 이틀을 쉬고 5일부터 7일까지 한화와 2경기, NC와 1경기 등 3연전을 치른다. 5일 한화전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일정만 놓고 보면 LG와 SK 사이의 승차 1경기는 정말 작은 차이로 느껴진다.

두산은 남은 경기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두산은 10경기가 남은 LG, 9경기가 남은 SK보다 4~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산술적으로 LG보다 많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2경기의 승차를 뒤집을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4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가정이다. 시즌 막판, 순위가 결정된 팀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남은 경기 수가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리그 재개가 되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는 점이 SK, 두산에게는 추격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짧지 않은 휴식기를 끝내고 치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직 휴식을 취하고 있는 LG를 압박할 수 있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그렇다고 LG도 호락호락 물러설 팀이 아니다. 현재 4위의 주인 역시 LG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여전히 마운드를 비롯한 팀 전력은 경쟁팀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추격자들이 한 걸음 더 따라오면서 쉬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불안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종착지로 향하는 페넌트레이스, 순위 싸움이 더욱 재밌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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