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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 AG 여파 '에이스 공백' 극복하라


김광현-양현종, 결승전 등판으로 10월1일 등판 미지수

[정명의기자]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재개되는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당장 '에이스 공백'을 겪게 됐다.

아시안게임으로 중단됐던 프로야구는 오는 10월1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팀 간 10~15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매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10월1일 첫 경기 결과는 남은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SK와 KIA는 10월1일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나란히 지난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10월1일 SK는 한화 이글스, KIA는 두산 베어스를 각각 만난다.

28일 결승전에서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해 5.2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사이 69개의 공을 던졌다. 22일 태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도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현종 역시 결승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했지만, 24일 대만과의 예선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아무래도 피로가 쌓여 있다.

4위 LG 트윈스를 1.5경기로 뒤쫓으며 5위에 올라 있는 SK로서는 남은 10경기에서 최대한 김광현을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김광현의 등판은 10월1일 한화전, 2일 NC전을 마친 뒤 이틀을 쉬고나서 SK가 갖는 5일 한화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IA도 급하긴 마찬가지. 4위와의 승차는 6.5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최하위 자리는 피해야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8위 KIA는 9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 그래도 양현종은 결승전에서 투구 수가 많지 않아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KIA는 나란히 10경기 씩을 남겨 놓고 있다. 산술적으로 에이스가 등판할 수 있는 경기는 2경기를 넘어설 수 없다. 그러나 리그 재개와 함께 에이스가 등판해 좋은 흐름을 가져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SK와 KIA는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다. 10월1일 경기를 치르는 팀은 6팀. SK와 KIA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팀(롯데, 삼성, 두산, 한화)은 에이스의 투입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과거에도 국제대회가 리그 재개에 영향을 미쳤던 사례가 있다. 2008년 한화다. 베이징올림픽으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되는 경기에 한화 홀로 에이스를 투입하지 못했다. 올림픽 결승전에 등판했던 류현진(현 LA 다저스)에게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 결국 한화는 재개된 첫 경기에서 패하며 내리막을 걸었고, '패-패-패-패-류현진 승'이라는 씁쓸한 공식을 만들며 결국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아시안게임의 여파라는 것이 팀 에이스가 차출됐던 SK, KIA에게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SK, KIA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리그 재개와 동시에 에이스의 공백을 겪게 될 SK와 KIA가 남은 시즌 어떤 흐름을 가져갈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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