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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복귀' 신정락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을 뿐"


복귀전 롯데 상대 5.2이닝 3실점 호투, 3일 넥센전 선발 중책

[정명의기자] 오랜 공백을 깨고 LG 트윈스의 5선발로 복귀한 신정락(27)이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신정락은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뒤 무려 3개월 보름만에 갖는 복귀전이었다. 신정락은 5.2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LG의 5-3 역전승을 이끄는 호투였다.

지난해 신정락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의 5선발로 활약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것. 10승 달성을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2010년 프로 데뷔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 한꺼번에 9승을 챙겼다는 점에서 후회없는 시즌이었다. 3천만원이던 연봉도 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 시즌 역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신정락은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단 3경기에만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6.50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취를 감췄다. 4월12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신정락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금씩 아팠는데, 그 날(4월12일 NC전) 던지고 통증이 심해졌다"며 "3개월 동안 마음 편히 지냈다. 그냥 잘 쉬다가 좋은 몸 상태로 복귀하자는 생각이었다. 지금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그간의 심경과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사실 신정락은 이번 2014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고, 대표팀에도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 올 시즌 부상 전까지 불펜 투수로 나섰던 것도 선발보다는 불펜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전 김기태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대표팀은 고사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올 시즌을 끝으로 공익근무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변동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지만 더 이상 군문제를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신정락에게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신정락의 각오도 남다를 터. 하지만 신정락은 "각오라기보다 그저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제와서 10승을 할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팀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 지난번 삼성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신정락의 말처럼 지난 삼성전은 LG에게 아쉬움 그 자체였다. 지난달 29일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30일 경기에서도 9회초까지 한 점을 리드했지만, 믿었던 마무리 봉중근의 블론세이브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31일에도 패하며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3 역전승, 5위까지 올라서며 4위 추격에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신정락에게도 중책이 주어졌다. 오는 3일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내정된 것. 넥센은 LG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팀이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천적'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져간다면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이번 등판 뿐만이 아니다. 신정락은 남은 시즌 LG의 5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신정락이 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준다면 그동안 5선발로 분투해온 임정우를 본래 역할인 불펜 롱 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LG의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진다. 5선발로 돌아온 신정락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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