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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한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부담감 털어내고 커리어 하이 시즌 향해 질주

[류한준기자] "멘탈이 가장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팀 외야수 유한준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유한준은 유신고와 동국대를 나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현대 시절부터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유한준은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했다. 부상이 늘 발목을 잡았다. 수비 능력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늘 2%가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한준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86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2리 14홈런 67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 강정호와 함께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염 감독은 "(유)한준이가 3번에서 정말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가 시즌 중반부터 이택근을 2번 타순으로 돌리고 대신 유한준이 3번 자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

유한준은 톡톡 튀는 선수는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유형이다. 염 감독은 "한준이는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라며 "늘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한다. 여기에 성적까지 잘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유한준에게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해오던 만큼'만을 주문한다. 현재 유한준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염 감독은 "한준이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동안 주전 자리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겼다고 하더라"며 "이제는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고 웃었다. 유한준에게도 사실 올 시즌이 절박했다. 여기서 더 밀린다면 팀내 위치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절실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염 감독은 "한준이도 이제 베테랑"이라며 "내야수 출신으로 수비야 원래 잘 했던 선수다. 이제 타격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준이 들어간 넥센 클린업 트리오는 절대 약하지 않다. 이택근도 14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6번 타순에 나오는 김민성도 두 자릿수 홈런이 눈앞이다. 넥센 타선 '시즌2'도 역시나 막강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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