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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연패 탈출로 본 '승리 공식'


선취점 뽑아 불펜 필승조 가동, 타선 집중력은 여전한 과제

[정명의기자] 지겨운 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LG 트윈스가 6연패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18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올 시즌 처음 맞붙어 5-2로 승리했다.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LG의 순위는 최하위인 9위다. 8위 한화에 승차에서는 반경기 앞서지만 승률에서 뒤진다. LG는 4승9패로 3할8리의 승률을 기록 중이고, 한화는 5승11패로 승률이 3할1푼3리다.

여전히 순위표 맨 밑바닥에 머물러 있는 LG지만 연패 탈출과 함께 팀의 승리 공식을 확인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날 LG는 연패 기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에는 승리를 거뒀다.

먼저 선취점이다. LG는 6연패 기간 중 5경기에서 상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추격으로 힘만 뺀 채 결국에는 패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전력을 쏟아부으며 패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 연패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LG는 4회초 윤요섭과 박용택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희생플라이로만 2점을 뽑았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4회말과 5회말 한화에 각각 1점씩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초반에 분위기를 휘어잡은 LG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6회초 3점을 내며 5-2으로 리드를 잡은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티포드는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7회부터는 LG가 자랑하는 필승 계투조의 활약이 펼쳐졌다. 이상열과 이동현이 7,8회를 책임지자 봉중근이 9회말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그동안 LG는 이동현, 봉중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뒤지거나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동현과 봉중근이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하나씩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날 두 선수는 나란히 오랜만에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했다.

선취점을 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팀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강력한 불펜을 보유한 LG에게는 특히 선취점이 중요하다. LG를 상대로는 경기 후반 승부를 뒤집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가 경기 초반 리드를 이어나가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조급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비도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이날 LG는 실책 1개를 범하긴 했지만, 도루 저지를 시도하던 포수 윤요섭의 송구 실책이었다. 내야진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조쉬벨과 오지환은 다이빙 캐치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놓기도 했다. 실책으로 분위기를 해치며 패한 경기가 많던 LG로서는 반가운 대목이다.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있다. 이날 LG는 안타 12개, 사사구 5개를 묶어 5득점에 그쳤다. 병살타도 하나 나왔고, 잔루는 무려 12개를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LG의 과제로 남았다.

그래도 오랜만의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팀의 승리 공식이 무엇인지도 확인했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쌍둥이 군단이 앞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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