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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현주소, 봉중근 1세이브-이동현 1홀드


필승조 굳건하지만 리드 상황 등판 못해…LG 초반 부진의 원인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지난해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불펜 에 있었다. 지난해 위용을 과시했던 불펜 필승조는 올 시즌 역시 굳건하다.

하지만 LG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펜 필승조인 봉중근, 이동현의 성적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과시하는 두 선수지만 세이브와 홀드를 좀처럼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던지며 실점이 없다. 평균자책점이 0.00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3, 피안타율은 1할9푼2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이브 숫자는 1개에 불과하다. 5경기 중 4경기가 세이브 상황이 아닌 경기에 등판했다는 뜻이다.

이동현 역시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7경기에 나서 7.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1점 뿐이다. 1.17의 평균자책점에 WHIP가 1.17, 피안타율은 2할2푼2리다. 그러나 이동현 역시 홀드는 단 한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봉중근과 이동현은 나란히 세이브, 홀드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LG의 전력이 안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선수가 확실히 경기 후반 8~9회를 책임져 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역시 두 선수는 변함없는 기량으로 경기 후반 상대 공격을 틀어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선수가 리드하는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세이브, 홀드는 기록할 수 없다. 봉중근과 이동현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넥센의 손승락(8세이브)과 한현희(6홀드)는 팀의 상승세와 함께 세이브, 홀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해 타이틀홀더였던 손승락과 한현희는 올 시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만큼 최근 LG는 상대 팀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해야 불펜 필승조를 믿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지만 최근 LG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내내 끌려다니다 경기 후반 추격, 결국에는 패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중이다.

LG는 최근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전적 3승1무9패로 최하위 9위에 머물러 있다. 6연패 기간 동안 선취점을 낸 적은 15일 넥센전에서 정의윤의 홈런에 의한 딱 한 차례 뿐이다. 나머지 5경기에서는 모두 선취점을 상대에 내줬다. 그 중 3경기에서는 1회부터 실점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겼다.

개인 기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LG에 있어서는 봉중근의 세이브, 이동현이 홀드 숫자가 많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수록 두 선수가 기록을 쌓아갈 가능성은 높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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