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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마산 원정 NC전 기다리는 이유


친구 모창민과 계속 미뤄진 저녁 약속 성사 기대

[류한준기자] "밥 한 번 먹기 힘드네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타격 연습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런데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결국 경기 개시 2시간을 앞두고 우천 취소 결정이 났다.

전준우는 NC와 이번 주중 3연전을 맞아 중요한 약속을 하나 잡았다. 서로 다른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절친한 사이인 NC 다이노스 모창민과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친구를 그라운드가 아닌 밖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기대를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롯데와 NC는 15, 16일 이틀 동안 모두 연장전을 치렀다. 15일은 연장 12회, 16일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야간경기로 치러진데다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경기 종료 시간은 평소와 견줘 훨씬 늦어졌고 11시가 넘어 끝났다.

두 선수는 15일 1차전이 끝난 뒤 만나지 못했다. 전준우는 집으로 갔고 모창민도 NC 선수들과 함께 원정 숙소로 갔다. 전준우와 모창민은 다음날 약속을 따로 잡진 않았다. 전준우는 "이상하게도 (모)창민이와 약속을 잡으면 꼭 연장전을 가더라"고 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준우는 모창민과 식사 약속을 잡았다. 2013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치른 NC전 때였다. 3연전 첫 날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만나기로 했지만 당시 두 팀은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겼고 너무 늦어져 따로 만나지 못했다. 8월 18일 경기에 앞서서도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정말 공교롭게도 그 때도 롯데와 NC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전준우는 "이제는 (모)창민이에게 차라리 우리팀이 원정을 가는 마산경기 때 보자고 얘기해야겠다"고 했다. 롯데는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NC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마산 원정길에 나선다.

한편, 롯데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저녁식사 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했다. 18일부터 24일까지 잠실 두산 베어스전,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이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이날 NC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쉐인 유먼은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려 18일 두산을 상대로 나온다. 두산은 크리스 볼스테드가 선발 등판한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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