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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10구단 반대하려면 NC는 왜 승인했나"


[한상숙기자] "10구단 만들려고 9구단(NC 다이노스)을 승인해준 것 아닌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입을 열였다. "9구단을 만든 건 10구단 창단에 대한 암묵적 동의"라고 주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9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창단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5차 이사회를 열었으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양해영 사무총장은 "10구단 연고 후보지인 전북과 수원은 당장 구단이 창단되더라도 문제가 없을 만큼 준비돼 있다. 10구단을 맡고 싶어하는 복수의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무대 진입이 확정된 상황에서 10구단 창단은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였다. 그러나 일부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10구단 창단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18일 "이미 9구단이 만들어진 시점에서 10구단 창단에 반대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애초에 9구단 창단도 승인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이어 "9개의 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하면 문제점이 많다. 9구단이 있다면 10구단 창단은 당연한 것이다. 9구단은 10구단 창단의 암묵적 동의다"라고 주장했다.

9구단 체제로 치르는 내년 총 경기 수는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팀 당 경기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든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6일 내내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조절했던 팀들이 경기를 치를 상대가 없어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실제로 고양 원더스가 겪고 있는 문제다. 국내 최초 독립 야구팀인 고양 원더스는 정식 리그가 아닌 번외로 48경기를 치른다. 현재 3일 경기 후 4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직접 해보니 경기에 긴장감이 없고, 팬들도 김이 빠진다. 4일 휴식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실제로 1, 2차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3차전쯤 돼야 경기력이 돌아오더라. 경기 흐름이 끊기니 팬들도 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했다.

10구단 창단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도 팔을 걷어붙였다. 선수협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시작되는 9구단 체제는 10구단을 전제로 한 것이며 9구단 체제가 1년 이상 지속하여서는 안 된다"면서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기주의만으로 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프로야구발전의 걸림돌이 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구회 또한 "제9구단 NC에 이어 제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프로야구에 소외되었던 지역에 프로구단이 생기면 지금의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10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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