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日언론, "삼성 하극상에 당했다"


[정명의기자] 소프트뱅크가 아시아시리즈 준우승에 그치자 일본 언론들도 충격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의 사상 첫 우승. 반대로 아시아시리즈 5연패를 노리던 일본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스포츠닛폰'은 이번 대만 원정이 예상을 벗어난 일들의 연속이었다며 소프트뱅크의 패배를 변명해주는 뉘앙스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 선수단이 묵은 호텔에 백미는 물론 밥 공기도 없었다며, 밥 공기 대신 물컵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날 결승전이 올 시즌 소프트뱅크가 치른 벌써 158경기 째라며 피로가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맛사지를 3시간 동안 받았던 날도 있었다고 한다. 결승전 선발 후보였던 셋츠 다다시가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도 예상 밖의 사고였다.

또 다른 언론인 '스포츠호치'는 '한국 왕자의 하극상에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극상'이라는 표현은 예선에서 9-0으로 이겼던 상대를 결승에서 꺾지 못했다는 뜻과 함께 아직까지 일본이 한국 야구를 한 수 아래로 생각한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경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5회초 투수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1-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만루에서 구위가 떨어진 선발투수 이와사키 쇼를 계속 밀어부치다 정형식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석민과 강봉규의 안타가 이어져 삼성은 5회초에만 대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2위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얻은 것도 있다"며 "얻은 것을 내년에 활용해 다시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日언론, "삼성 하극상에 당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