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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총재기 대학야구]동국 3년만에 정상 등극, 단국 아쉬운 준우승


동국대가 제4회 KBO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19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단국-동국의 결승에서 동국대가 접전 끝에 6-5 한 점차로 승리하며 2008년 대통령기 이후 3년 만에 대학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동국대의 우승은 대회 초반부터 예상되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고려대를 6-1로 제압했고 이 대회 4회 연속 결승진출을 노리던 성균관대마저 준결승에서 8-4로 꺾었다. 반면 4학년 원투펀치 박지훈(우완)-신재영(사이드암) 이외엔 마운드가 빈약했던 단국대는 투수력에서 열세를 보였다. 동국대는 최고구속 146km를 자랑하는 좌완 노성호(4학년)를 비롯해 사이드암 조득주(3학년) 고영표(2학년), 좌완 하해웅(3학년), 우완 최병욱(3학년)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상태였다.

동국대는 4회 대거 5점을 뽑았는데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이후 강민국(2학년. 유격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이장희(4학년. 3루수)-김동영(3학년. 우익수)-박세민(2학년. 지명타자)-강하승(4학년. 좌익수)으로 이어지는 2번부터 6번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단국대도 5회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안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민섭(2학년. 중견수)의 내야안타로 한 점은 만회했지만 무리하게 2루에 있던 주자가 3루 베이스를 지키지 못해 아웃을 당하며 분위기가 깨졌다. 이후 두 명의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동국대에 한 점을 더 내준 뒤 단국대는 6회 김태우(4학년. 포수)의 솔로포로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8회엔 또 한 번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주루 플레이 미숙에 발목을 잡혔다. 선두타자 홍재용(4학년. 유격수)과 강현우(4학년. 우익수)의 연속 안타, 전형근(1학년. 3루수)의 볼넷 후 김태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이홍구(3학년. 1루수)의 좌월 2루타로 3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동점 주자가 3루에서 오버런 하는 바람에 아웃 카운트를 보탰고 다음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동국대는 선발 조득주가 4이닝 동안 피안타 2개에 사사구 5개, 삼진 2개를 기록하고 만루 상황에서 물러났다. 노성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5회부터 3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4개, 사사구 1개, 삼진3개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후 고영표-안우주-하해웅 등이 뒤를 받쳐 게임을 마무리했다.

단국대 선발 박지훈은 3회까지는 무안타로 동국대 타선을 막아냈지만 타순이 한 번 돌고난 이후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3자책)했다. 4회부터 구원으로 나선 신재영도 박지훈과 함께 연일 등판했던 체력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4.1이닝 동안 1실점(1자책)하며 우승을 코 앞에서 놓쳤다.

이로서 4년 째 맞은 이 대회에서 동국대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 단국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동국대 좌완 노성호(4학년)는 이번 대회 MVP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노성호는 고비 때마다 최고구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며 삼진을 잡아내는 등 역투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의 연이은 호투로 2012 신인드래프트 전체1번 후보로 떠올랐다.

수훈상은 동국대 톱타자 양성우(4학년. 중견수)가 받았다. 5경기를 통해 20타수 7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두 개의 홈런이 모두 팀 승리를 이끈 행운의 홈런이었다. 고려대전에서 1-1 동점이던 5회 투런포를 작렬시켜 역전을 시켰고, 경희대전에서는 1-2로 뒤지고 있던 8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밖에 타격상은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한 윤여운(성균관대4. 포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9타점을 기록한 강하승(동국대4. 좌익수)은 타점상을, 도루 4개를 기록한 노진혁(성균관대4. 유격수)은 도루상을 받았다. 또 양성우와 나란히 2개의 홈런을 기록한 권희동(경남대3. 좌익수)는 타수가 적어 홈런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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