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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명 이정용 "혹사 걱정? 안해도 됩니다"


고교 2학년 시절 내야수서 투수로 포지션 변경…롤 모델은 오승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다른 9개 구단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LG는 고졸 예정자가 아닌 대졸 예정자를 뽑았다. 성남고를 나와 동아대에 재학 중인 이정용(투수)을 지명했다.

LG 구단 측은 "즉시 전력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정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용도 당장 프로 1군 무대애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4년 전 신인 지명에서 쓴맛을 봤다. 그를 눈여겨 본 구단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대학 무대에서 4년 동안 공을 던지고 경기에 나섰고 결국 1차 지명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정용은 "계속 관심을 가져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부모님에게도 정말 고맙다. 야구를 하는 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을 모두 허락해줬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교 졸업반 당시 야구와 인연을 접을 수 도 있었다. 이정용은 "야구를 못했다. 그래서 야구로 대학 진학을 포기까지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고교 입학 후 또래 선수들보다 체격이 작았던 그는 늦게 키가 컸다.

이정용은 "2학년때부터 키가 크기 시작했다. 대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4~5㎝ 정도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과 박성균 동아대 감독 얘기를 자주 꺼냈다.

1차 지명자가 되기까지 누구보다 뒷바라지를 해온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박 감독님은 야구의 끈을 놓지 말라고 늘 강조했다. 부모님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다. 대학에서 보낸 4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에 지명 후 확실하게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표현했다. 이정용은 "팔과 어깨는 싱싱하다"고 했다. 투수를 늦게 시작했다. 내야수로 주로 뛰다 고교 2학년부터 자리를 옮겼다.

고교 시절 코칭스태프는 이정용에 대해 키가 큰다는 전제 아래 투수로 전향을 고려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맞춰 키가 컸다"고 웃었다.

동아대에서 그는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주로 나서고 있다. 그는 롤 모델로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을 꼽았다. 같은 마무리라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이정용은 "같은 대졸 선수로 프로에 도전한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막강한 구위로 타자와 승부에서 맞서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다"며 "나 또한 강한 구위로 타자와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용의 이름이 호명되자 신인 지명 행사장을 찾은 이정용의 부모님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포기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 잘할 생각만 그리고 좋은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지명에서 유일한 대졸 선수다. 프로팀 입단을 앞둔 동기들 보다 나이는 많지만 그만큼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정용은 "팬들이나 미디어에서도 대학야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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