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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교훈 삼아 강해져라" 장성호가 건넨 조언


선수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 깨달았을 것…투수들도 큰 공부했다 총평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자신들이 야구를 정말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대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16일 개막전에서는 7-8로 석패했고 19일 열린 결승전은 0-7로 완패했다.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절감하며 아쉬운 마음 속에 지난 20일 귀국했다.

마운드에서는 장현식(NC 다이노스)과 임기영(KIA 타이거즈) 야수 쪽에서는 김하성과 이정후(이상 넥센 히어로즈) 박민우(NC 다이노스)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수들은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타자들은 일본과 대만 투수들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주장'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장성호 KBS N스포츠 야구해설 위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배들이 큰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장 위원은 "부진했던 구자욱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나섰던 선수 전원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김하성과 이정후의 귀국 후 인터뷰를 보니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더라.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표팀)성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던 타자들은 자신들이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갔을 것"이라며 "많은 것을 느낀 선수일수록 내년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애한다. 이번 대회에서 마주친 결과나 성적이 아프겠지만 교훈을 삼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장 위원은 그러면서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떠올렸다. 당시 프로 5년 차 선수였던 장 위원은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3 아시아 야구 선수권 그리고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를 거쳐 2007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까지 각종 국제대회를 두루 경험했다.

장 위원은 "그때(시드니 올림픽) 나는 일본 투수들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당시 접하지 못했던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이)승엽이 형의 활약으로 일본과 두 차례 경기를 다 이겼지만 김동주와 이병규(현 LG 트윈스 코치) 등 대표팀 선배 타자들 대부분 고전했다. 그러나 귀국 후 한국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정말로 큰 도움이 됐다. 후배들도 이번 기회에 일본 투수들을 상대해본 것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위원은 "타자들은 강한 투수를 만났을 때 수싸움이나 노림수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투수들도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타자나 투수 모두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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