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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 "멀티 포지션 소화? 문제 없어요"


롯데 마무리 훈련서 주장 역할도 맡아…타격에 초점 맞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내야수)는 올 시즌을 바쁘게 보냈다. 그는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 봤다.

'가을야구'에도 참가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분주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소속팀 마무리 훈련 캠프도 함께하고 있다.

그는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열흘 정도 쉬었다"고 했다. 그런데 제대로 쉰 것은 아니다. 역시나 바빴다.

이유는 있다. 신본기는 곧 가정을 꾸린다. 예비신부와 함께 결혼 준비를 하다가 마무리 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마무리 캠프에 오게 됐고 여기서 해야 될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에서는 타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는 "조원우 감독을 비롯해 다른 코치들도 타격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전했다.

신본기는 롯데 내야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문규현·앤디 번즈·황진수 등과 함께 신본기도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그는 "유격수가 아무래도 수비 범위도 넓고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프로에 오기 전부터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 봤다. 어느 자리나 부담은 크게 없다"고 얘기했다.

신본기는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3루수로도 많이 뛰었다. 대학 때도 같은 자리에 나왔고 군 복무(경찰청) 첫해에도 3루수로 뛰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포지션에 따른 타격 영향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주로 3루수로 나왔었을 때 타격도 잘 됐던 것 같다"고 웃었다.

신본기는 "초반과 후반에는 좋지 않았다"며 "시즌 개막 후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오버 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내 스스로가 급했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 봤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마무리 훈련 캠프에 참가한 신본기가 마음 속에 새긴 각오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신본기는 "처음 풀타임을 뛰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며 "내가 점수를 메긴디면 30점 정도다. 타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군 복무 기간 동안 2년을 준비한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자책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쳤다. 신본기는 "그나마 30점을 준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본기는 마무리 훈련에서 주장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원래는 정훈 선배였다. 그런데 훈련 3일째 되는 날 감독님이 '(마무리 훈련 참가 선수단을)네가 좀 이끌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주장을 맡게 됐다"고 했다.

조 감독은 소극적인 면을 갖고 있는 신본기를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신본기는 "주장을 맡게 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더라"며 "말도 좀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라운드 안팎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게 됐다. 내게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타격 능력 끌어올리기를 목표로 뒀다. 롯데는 올 시즌 공격에서 신본기가 주로 나오는 자리인 하위 타선이 약점으로 꼽혔다. 그는 "직구 대처가 잘 안됐다"며 "공을 잘 칠 수 있게 타이밍을 잡는 방법과 타격시 자세 교정을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본기는 "공을 기다리고 않고 쫓아 나가는 바람에 계속 끌려 다닌 것 같다"며 "이제는 여유를 좀 두고 공을 몸쪽으로 불러 들인 뒤 치려고 한다. 이 부분이 몸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계속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본기는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내 편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든든하다"며 "예비신부에게 앞으로 더욱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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