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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KIA의 9회, 그래도 답은 임창용·김세현


17일 kt전 한 점 차 승리 지켜내…우승 위해 두 투수 활약 절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필승조의 활약 속에 2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지난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까지 '-7'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건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태곤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7회초를 마쳤다.

임창용이 kt의 공격 흐름을 끊어 놓자 KIA에게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7회말 무사 2·3루에서 이범호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임창용이 8회초 로하스-윤석민-유한준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완벽하게 자기 몫을 다했다.

김세현도 다소 힘겹기는 했지만 kt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면서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김세현은 9회초 1사 후 대타 이진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대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KIA의 승리를 지켜냈다.

18일 현재 임창용은 44경기 8승6패 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7, 김세현 1승5패 1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5.7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필승조라고 하기에는 100% 믿음을 줄 수 있는 수치는 결코 아니다. 블론 세이브 숫자 또한 적지 않다. 임창용이 5번, 김세현이 8번의 블론 세이브를 범하면서 '안정감'보다는 '불안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된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임창용과 김세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이 두 투수 외에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될 수 있는 투수를 KIA 불펜에서 찾기는 어렵다. 또 다른 필승조 김윤동(7승4패 11세이브 6홀드 ERA 4.88) 역시 올 시즌 6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기 구위 역시 좋지 못하다.

KIA가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선발진과 팀 타선의 힘이 컸다. KIA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57승을 수확했다. 퀄리티 스타트 역시 69회로 리그 1위였다. 팀 타선은 타율(0.304)·타점(817타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응답했다.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 폭발은 KIA의 승리 공식이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양현종(18승5패 ERA 3.61)과 헥터 노에시(18승4패 ERA 3.44)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만으로는 우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안심하고 9회를 지켜보기 어려운 KIA지만 임창용과 김세현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 결국 KIA가 올가을 웃기 위해서는 임창용과 김세현이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야 한다. KIA 우승의 키는 결국 임창용과 김세현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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