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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0.171…'고개숙인 방망이' LG


찬스마다 침묵하며 끌려가…선발진 호투에도 5연패 수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가 타선 침묵 속에 올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LG는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5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5위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SK에게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SK보다 3개 더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2점을 뽑는데 그쳤다. 4회초 1사 3루, 6회초 2사 1·2루, 8회초 1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1-5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정상호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단 한 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5연패 기간 동안 LG의 선발진은 제 몫을 다했다. 류제국 5이닝 1실점(24일 두산전), 헨리 소사 6.1이닝 4실점(25일 두산전), 데이비드 허프 7이닝 3실점(26일 SK전), 임찬규 6이닝 1실점(27일 SK전), 차우찬 5.2이닝 5실점(28일 SK전)까지 모두 5회를 넘기며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반면 타선 침묵은 심각했다. 7-9로 패한 지난 25일 경기를 제외하고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여기에 찬스 때마다 병살타를 쏟아내면서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올시즌 첫 삼중살 플레이의 희생양이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렵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도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5연패 기간 동안 득점권 타율은 1할7푼1리(41타수 7안타)에 불과하다. 지난주 팀타율 2할4푼5리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며 공격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찬스마저 살리지 못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LG는 올시즌 득점권 타율이 2할6푼9리로 9위에 머물고 있다. LG 밑으로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0.249)만이 있을 뿐이다. 팀타율은 2할7푼9리로 10개 구단 중 5위, 팀출루율 3할4푼4리로 6위지만 정작 터져야할 때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팀장타율 3할7푼7리로 리그 최하위의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LG 입장에서 득점권 집중력 저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병살타는 리그 최다인 54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다. 이 영향으로 팀타점은 10개 구단 중 9위(192타점)다, 팀 타점 꼴찌 kt(189타점)과는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최하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LG 마운드는 선발과 구원할 것 없이 제 몫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3.41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NC 다이노스(4.01)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마운드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LG는 초반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수들이 아무리 호투를 보여줘도 타선이 점수를 얻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LG는 지난주 5연패 기간 동안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 상위권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선 타선이 크게 분발해야 한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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