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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투' 김원중 "직구 구위 좋아서 잘 풀어갔다"


앞선 두 차례 등판 부진 만회…"포수 김사훈에게 고맙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김원중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최주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에반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김원중은 2회와 3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4회말 선두타자 에반스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환 양의지 정진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막아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원중은 6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에반스와 김재환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6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5㎞의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김원중은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김원중은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1.1이닝 5실점, 19일 사직 NC전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확히 10일 뒤 1군에 등록된 김원중은 이날 완벽한 피칭으로 자신의 1군 복귀를 알렸다. 그는 경기 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 기간을 가졌던 게 체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직구 구위가 좋아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사훈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원중은 "포수 김사훈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며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동료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경기 후 "오늘 원중이가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며 "김사훈도 안정감 있게 잘 리드해줬다"면서 승리를 이끈 배터리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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