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호 "롯데에서 우승하는 게 마지막 소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화려한 귀환이다. 이대호가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구단은 24일 오전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는 지난 2011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6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항상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정말 그리웠다"고 롯데 복귀 이유를 밝혔다. 그 얘기처럼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대호는 올 시즌부터 사직구장을 찾는 '부산 갈매기'들로부터 다시 뜨거운 응원을 받는다,

이대호는 "롯데를 응원하는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너무나 설렌다"며 "진정한 마음으로 대하고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부산에서 팬들과 다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합류로 롯데는 당장 타선이 보강됐다. 롯데는 오프시즌 들어 집토끼를 놓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3루수 황재균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결국 손을 떠났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꺾지 않았고 롯데 구단도 황재균의 뜻을 존중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 4번타자 역할을 맡았다.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앤디 번즈를 영입했지만 그는 장타력보다는 정교함이 강점이다. 이런 이유로 롯데는 올 시즌 확실한 4번타자감이 부족했다.

이대호 복귀는 롯데가 아쉬운 부분을 당장 만회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그는 '1기 롯데 시절'인 2008∼2011년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우뚝 섰다. 이 기간 동안 KBO리그 사상 최초로 타격 7관왕을 차지했고 9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225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는 2010년 기록한 44홈런이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4시즌 동안 98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14홈런을 기록했다.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지금까지 통산 33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는 "롯데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선수 생활 마지막 소원이고 이를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월 1일부터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2차 캠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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