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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유승호 "사람들이 웃는 게 좋아요"(인터뷰)


"어머니에게 애교 많이 부려…김선달 능청스러움과 비슷해"

[권혜림기자] 배우 유승호가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본격적인 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했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분한 그는 다채로운 분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예상 못한 엉뚱한 행동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하지만 의도처럼 잘 되진 않는다"고 미소와 함께 고백한 유승호는 나름의 모험이자 도전이었던 첫 코미디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제작 ㈜엠픽처스, SNK 픽처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유승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 분)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유승호는 김선달 역을 맡아 또 한 번 스크린 주연으로 나섰다.

지난 2015년 12월 개봉한 영화 '조선마술사'에 이어 유승호는 또 한 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연기한 인물 역시 각각 유쾌한 마술사와 사기꾼이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또 한 번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택한 이유를 비롯해 '봉이 김선달'에 매력을 느낀 지점을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며 "물론 코믹이지만 혼자 읽으면서 피식대며 웃으며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보원 역 고창석 선배가 나오는 장면들도 글을 영상으로 풀었을 때 글로 읽는 것보다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선택 기준의 일순위는 재미였어요. 어찌보면 욕심나는 것을 하려고 하죠. 작년에 네 작품을 하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고 즐거운 것, 재밌는 것, 욕심나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하다보니 촬영 중 작품들이 겹치기도 했어요. 우연히도 그렇게 영화 두 작품을 극 중 시기가 비슷한 것들을 고르게 됐죠."

'봉이 김선달'의 관객들이 놀랄 만한 지점은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유승호의 망가짐이다. 틀니를 끼고 술에 취한 연기를 펼치는 장면은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망가짐에 큰 두려움은 없다"며 "언젠가 예전에 인터뷰할 때는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하고싶다고 했었는데 사실 제가 24세가 됐으니 예전 어릴 때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확실히 넓어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도 제약이 있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지금 이 나이대에서 지금의 어떤 모습, 젊은 20대의 모습을, 밝고 명랑한 모습을 '봉이 김선달'을 통해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언젠가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죠."

유쾌하고 발랄한 20대로 분해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유독 큰 즐거움을 느꼈던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하는 유승호의 평소 모습과도 닿아있다. 또 한 번 망가짐을 불사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미소와 함께 "조심스럽게 말해야하는데"라고 읊조린 뒤 "사실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개그맨 분들이 이런 기분이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다른 느낌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음에도, 언젠지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진짜 제대로 더 망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더 재밌을 것 같고, 자신감도 붙을 것 같아요.(웃음)"

일상 생활에서도 '개그 욕심'을 부리곤 하는지 묻는 질문엔 "웃기려 노력하는데 안웃기는 사람들 있지 않나. 내가 그런 쪽"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평소 어머니께 많이 애교를 부리는데 장난칠 때 김선달이라는 인물처럼 그렇게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라며 "(코미디 연기는) 아무래도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많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유머에도 자신감은 생기지만 안 웃기는 건 여전하다"고 솔직히 말해 다시 웃음을 안긴 유승호는 "어머니는 웃어주신다. 제 편이시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답을 마무리했다.

한편 '봉이 김선달'은 오는 7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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