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2' 감독 "빅토리아, 한국어 연기에 감정까지 담아"

[권혜림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조근식 감독이 새로운 '그녀'로 캐스팅돼 연기를 펼친 빅토리아의 열정을 극찬했다.

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 제작 신씨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근식 감독과 배우 차태현이 참석했다. 여주인공 빅토리아는 중국 스케줄로 불참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이야기다.

영화의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빅토리아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빅토리아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오가며 연기를 소화했다.

조근식 감독은 "처음엔 빅토리아에게 중국말로 그냥 하라고, 그렇게 애쓸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빅토리아가 한국말로 해보려 노력했다"며 "그리고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 자신의 연기에 감정까지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더 요구했으면 정말 완벽하게 한국말을 한국인처럼 구사할 수 있을 만큼 해냈을 친구인데 제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충분히 전달이 되면 될 것 같다 생각했다. 더 요구했으면 완벽하게 해냈을 것"이라고 빅토리아의 열정을 칭찬했다.

영화에 출연한 또 한 명의 외국인 배우 후지이 미나에 대해선 "후지이 미나는 같이 있으면 너무 교육을 잘 받고 예의 바르고 기품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에 대한 배려가 탁월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중국말로 하라고 했지만 본인이 한국어 대사 위해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