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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BIFF①]오늘(1일) 스무돌맞이 특별한 항해 시작


스무해 맞아 아시아 최고 영화제 권위 세울까

[정명화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로 스무 해를 맞았다. 20년의 시간동안 많은 사건사고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온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1일) 개막해 열흘간의 영화 항해를 시작한다.

부산시와의 충돌, 영화진흥위원회 예산 삭감 등 외환에 시달렸던 BIFF는 강수연 공동 위원장 취임 후 첫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제 인생에 배우 말고는 (다른 경험이) 없었다"며 "집행위원장이나 다른 일을 한다는 계획은 아예 제 머릿속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제가 힘든 상황이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새로운 작가의 발견, 좋은 영화 발굴에 보탬된다면 배우로서도 보람되고 배우 강수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위원장 취임의 변을 밝혔다.

영화제의 안방마님이자 새로운 얼굴로 나선 강수연 위원장과 이용관 위원장 공동 체제 하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스무돌을 맞아 더욱 특별한 행사로 거듭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화려한 포문을 여는 가운데, 동서와 신구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스타들, 세계적인 감독, 국내 연기파 배우들과 청춘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탕웨이는 영화제의 단골 손님. 남편인 김태용과의 인연을 돈독하게 해준 영화제를 매회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세계적인 첫사랑의 아이콘 소피 마르소와 미국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 '설국열차'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틸다 스윈튼, 독일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등 유명 해외 배우들도 올해 영화제를 찾는다.

대만의 인기 배우이자 최근 하지원과 열애설에 휘말렸던 진백림과 대만 배우 장첸은, 일본 배우 소메타니 쇼타, 스다 마사키, 아사노 타다노부, 나키지마 유토,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등도 초청됐다.

국내 톱스타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정재, 유아인, 전도연은 오픈 토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박성웅, 추자현은 폐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박중훈은 올해의 배우상의 심사위원으로 부산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톱스타'로 감독 데뷔해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소리 또한 세번째 단편 작품 '최고의 감독'의 감독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다.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의 주연배우 이은심은 3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해 의미를 더하며 '소수의견' 윤계상과 '스물'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특종: 량첸살인기' 조정석, '무뢰한' 김남길, '스물'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돌연변이' 이광수, '성난 변호사' 이선균 임원희 등이 야외 무대인사를 통해 영화 팬들과 시간을 보낸다. 한·중 합작 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손예진도 진백림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

젊고 유망한 배우일 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가 더욱 주목되는 별들의 잔치인 '캐스팅보드'에는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한 김우빈과 신인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김고은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선정됐다.

영화제의 꽃인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의 면면도 훌륭하다. 영화제의 막을 여는 작품은 인도에서 능력 있는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 '주바안'이다.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젊은 이의 길을 그리는 영화. 편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딜셰르가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온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중국에서 부상 중인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 다'가 선정됐다. '산이 울다'는 멜로드라마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실주의적인 연출 스타일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앙상블, 뛰어난 촬영기법이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지난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6편, 아시아 영화의 창 52편, 뉴커런츠 8편, 한국영화의 오늘 35편, 한국영화 회고전 9편, 월드시네마 50편, 플래시 포워드 30편, 와이드 앵글 72편, 오픈시네마 8편, 특별기획 프로그램 20편, 미드나잇 패션 12편이다.

뉴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오픈시네마 등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영화들 중에는 그 해 혹은 이듬해 영화계에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이 적지 않았다. 최근 2~3년 새에도 '한공주' '족구왕' '한여름의 판타지아' '소셜포비아' '꿈보다 해몽' 등 수작 독립영화들이 부산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누렸다.

권오광 감독의 '돌연변이'와 박홍민 감독의 '혼자',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 정성일 감독의 '천당의 밤과 안개', 김진도 감독의 '흔들리는 물결' 등 한국영화 신작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영화제의 공식 상영 극장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메가박스 해운대,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이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해운대 우동과 영화의 전당,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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