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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역시 '케미여왕'…어촌 로맨스서도 발군


오는 10일 개봉 예정

[정명화기자] 배우 황정음이 '케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황정음은 영화 '고사 : 두번째 이야기' 이후 5년만의 스크린 컴백작인 '돼지같은 여자'(감독 장문일)로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난 9월 31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돼지같은 영화'는 전라남도 여수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로,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렸다. 마치 스페인 비가스 루나 감독 혹은 이탈리아 틴토 브라스 감독의 영화처럼 원초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렸다.

방귀만 뀌어도 온 동네가 다 아는 한적한 어촌마을. 갈치잡이로 한때 활황을 이뤘던 마을은 갈치가 떠난 후 쇠락해 젊은이라고는 마을처녀 셋과 유일한 총각 하나가 유일하다. 엄마(안소영 분)이 동네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이 마을에 돌면서 어부였던 아버지(오광록 분)은 날마다 술에 빠져 산다.

아버지가 죽어갈 때도 새끼를 낳는 돼지를 돌볼 정도로 억척스러운 처녀 '재화'는 마을의 유일한 총각 '준섭'(이종혁 분)과 남몰래 연애 중이다. 마을의 유일한 총각 '준섭'을 좋아하던 '유자'(최여진 분)는 동네 노래자랑이 있던 날 준섭을 유혹하고 결국 임신한다. 마음과는 달리 자신의 아이를 가진 유자와 준섭을 매몰차게 잊을 수 없는 재화, 그리고 질투에 사로잡힌 불같은 성격의 '유자'의 삼각 로맨스는 위태롭게 이어진다.

제작 완료 3년여만에 개봉하는 '돼지같은 여자'는'바람 피기 좋은 날', '행복한 장의사'의 장문일 감독이 자신의 고향 여수를 배경으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얘기하고 싶었던 어촌 마을을 영화로 그린 작품이다.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너른 갈대밭과 햇살에 부서지는 바다표면, 젊은 남녀가 몰래 사랑을 나누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배. 영화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 마치 네 마리의 동물같은 젊은 남녀의 본능적인 사랑을 유쾌하게 그린다.

돼지를 통해 집안을 일으키고 돈을 벌겠다는 꿈을 가진 '재화' 역을 연기한 황정음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숱한 남자배우들과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고 리얼한 멜로 연기를 펼쳐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종혁과 만나 역시 공감가는 감정과 호흡을 '보다는 돼지가, 엄마가, 동생이' 먼저라고 말하지만 어쩔수없이 끌리는 마음과 그 본능에 인생을 거는 원초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진흙밭에 구르고, 돼지를 직접 치며, 스쿠터를 몰고 가는 황정음의 모습은 시골마을 억척스러운 처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욕망을 가진, 그러나 좌절하지 않은 여성의 모습은 그동안 독특하면서도 참신하다. 황정음과 호흡을 이룬 이종혁은 우유부단하지만 싱그러운 매력을 지닌 남자를, 강렬한 생명력을 가진 최여진의 캐릭터도 인상적이다.

영화 '돼지같은 여자'는 오는 9월1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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