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BIFF '올해의 배우상' 최우식 "겸손히 임하겠다" 울먹


'들꽃' 조수향과 함께 첫 회 수상자 선정

[권혜림기자] 배우 최우식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조진웅·이정현의 사회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에는 올해 신설된 제1회 올해의 배우상의 시상이 이뤄졌다. 심사위원 김희애·유지태를 비롯해 수상자인 '거인'의 최우식, '들꽃'의 조수향이 참석했다.

최우식은 김태용 감독의 영화 '거인'을 통해 올해의 배우상 첫 남자 수상자가 됐다. 극 중 최우식은 성당 지원으로 운영되는 시설에서 지내는 17세 소년으로 분했다. 아버지와 동생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신부가 되고 싶다고 거짓말을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간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연기를 선보였던 최우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최우식은 기쁨과 감격이 어우러진 얼굴로 무대에 올라 "감사하다. 제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유지태 선배님과 무대에 선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두 번째 선배님을 직접 만나 상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밝은 표정으로도 잠시 울먹이듯 말을 잇지 못했다.

"김태용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알린 그는 "항상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제 옆에서 계속 같이 계셨던 (소속사의) 박가을 실장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울음을 참으려니 힘들다"고 말한 뒤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유지태는 최우식을 향해 "때묻지 않은 맑은 눈을 가진 배우"라며 "비록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많은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 생각해 그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고 심사평을 알렸다.

김희애는 여자 부문 수상자인 조수향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배우로서도 큰 지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오늘 여배우로 지목한 분은 정열과 호기심에 너무나 가득 찬 배우였다. 그 분의 미래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수향은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들꽃'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조수향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 우선 상을 김희애 선배님께 받았는데, 눈도 못 마주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한 뒤 고개를 떨궈 객석의 강수연 등 선배들의 사랑스러움 가득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함께 한 배우들, 부모님,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고생 많으셨다.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하면서보다 끝나고 나서 너무 힘이 들었다. 열심히 했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을 만큼 막막했었다"며 "부산 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렇게 뜻밖의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 오후 7시 폐막식을 거쳐 8시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 상영을 끝으로 10일 간 축제의 여정을 마친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BIFF '올해의 배우상' 최우식 "겸손히 임하겠다" 울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