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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김영애 "정치색, 개인적으론 보수에 가까워"


"'카트',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

[권혜림기자] 배우 김영애가 영화 '카트'의 소재만을 듣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도경수·황정민·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상업 영화 역사 상 유일하게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 김영애는 20년간 빗자루를 잡아온 청소원 대표 순례 역을 연기했다.

지난 2013년 개봉해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변호인'에서 따뜻한 마음을 지닌 국밥집 주인으로 분했던 김영애는 이번에도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김영애는 "그간 저는 정치색을 드러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보수 쪽에 가깝다 생각한다"고 입을 연 뒨 "처음엔 '카트'가 노동 운동 이야기라고 해서 시나리오를 보기 전 조금 망설였다"며 "그런데 보면서 내가 전혀 몰랐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말하자면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이야기더라. '아, 이래서 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구나'라고 알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가끔 뉴스에서 청소 일 등 한데서 일하시는 분들이 보인다"며 "계단 밑, 허리도 펴지 못하는 곳에서 옷을 갈아 입고 밥을 먹고 잠깐 몸을 쉴 곳도 없이 일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과거의 기억을 돌이켰다. 또한 그는 "보는 분들에게 이런 현실을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으로 사회적인 의무감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영애는 '카트'를 두고 "영화에 재미와 감동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노동 운동' 이런 거창한 말들은 빼고,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 감동과 눈물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분들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카트'에는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김강우·황정민·천우희·지우 등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개봉에 앞서 10월2일 열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도시기행 섹션에도 초청받아 세계 관객을 만났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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