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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내가 '공블리'가 된 비결 세가지"(인터뷰)


[정명화기자] "신비주의는 옛날 방법이라 이젠 안 통해요."

사랑스러운 여자 공효진이라는 뜻의 애칭 '공블리'로 불리는 배우.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 이후 영화 '러브픽션'으로 돌아온 그에게서는 역시 내숭이나 가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뷰 내내 상대를 웃게 하는 솔직함과 유머감각은 공효진이 왜 '공블리'라 불리며 사랑받는지 느끼게 했다.

하정우와 함께 연인들의 솔직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이번 영화 '러브픽션'에서 공효진은 스스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 참 쿨하게 사는 그 언니'같은 '희진' 역을 맡았다. 영화 수입사에서 일하는 희진은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쿨함,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많은 부분 공효진의 실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번 영화에서 공효진은 진지한 스킨십 장면에서 난데없이 겨드랑이 털을 노출해 충격과 웃음을 선사한다. 길고 수북한 겨드랑이 털은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이자 희진을 수식하는 필수요소다.

드라마 '파스타'와 '최고의 사랑'에서 현대판 신데렐라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유독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공효진은 "밉지 않게 보이려면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고 비결을 귀띔했다. 여러편의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면서 '로코 연기법'의 노하우를 깨달았다는 그는 "이쁜 척 하다가도 가끔씩 확 망가져줘야 미움을 덜 받는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연기하는 캐릭터 역시 강약 조절을 잘 하며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그의 노하우라고. 중성적이고 보이시한 초기의 이미지를 벗고 여성스럽고 세련된 미모의 여성을 연기하다가도 어느 순간 '미쓰 홍당무'처럼 주저없이 망가지는 것, 그리고 희진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겨드랑이 털을 보여주며 '한 방'을 날리는 것이 바로 공효진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는 중독이라고 표현한다.

"지금은 나를 자주 보이고, 내 연기를 알려야 해요. 계속해서 내 필요를 느끼게 하고 나를 중독시켜야 하는 거죠. 배우들이란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중독시키는 사람 아닐까요?"

가끔씩 얼굴을 보여주는 신비주의는 구닥다리 방식이라며 공효진은 손을 내젓는다. 대중에게 자신을 중독시키고, 자신의 장점인 빠른 눈치를 살려 대중의 기호를 읽는 것, 연기의 노하우를 잡아내 영리하게 연기하는 것. 이 세가지가 공효진이 사랑받는 배우가 된 비결이다.

연인 류승범과의 오랜 연애에 대해서도 "이미 학습은 할 만큼 했다"며 "우리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연애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 과정은 다른 이들과 똑같다"고 한다. 30대에 접어들며 더 많은 세상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은 좋지만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 속 생각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효진은 바람을 밝혔다.

<이하 공효진과 일문일답>

-희진이라는 캐릭터는 모티브 삼은 인물이 있나?

"없다.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가끔 있긴 하고 인생 참 쿨하게 사는 류의 사람들이 있긴 한데 염두에 둔 사람은 없다. 친구가 이런 연기 한다 말하니 홍대에서 예술한다는 아는 언니는 겨드랑이 털을 기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기르는 이유가 있나 궁금했다. 그 사람이 풍기는 마력이 뭔지 궁금했지만 만나진 못했다. 요즘 세상엔 그런 사람 없을 줄 알았다. 그렇게 '뭐 어때서!' 하는 마음으로 기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영화 속 희진의 모습에서 실제로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았던 공효진의 모습이 연상됐다. 문화적 차이나 그런 것들, 남들이 색다르게 보는 시선은 없었을까 연상됐다.

"성장기에 가서 성장기에 돌아왔다. 고3에 한국에서 대학 가려고 다시 돌아왔다. 그런 시선을 느끼기엔 물만 먹고 온 셈이다."

-감수성이 예민할 때 아니었나?

"그 땐 몰랐는데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다. 자연의 중요함을 알았고 행동의 자유로움도 있었고. 소심한 A형이었는데 그곳에선 한국 여자 학생들이 없어서 남학생들과 친구였다. 호탕함과 털털함을 배웠다. 초창기 보여진 모습들은 그 때 형성된 모습, 남성적인 모습이었다. 당시엔 가끔 보면 친구들과 내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에 실제 모습이 녹아있을 것 같다.

"그렇다. 잘 어울린다는 말 많이 들었다. 딱 30대 초반, 지금 내 모습과 닮아 있다. 20대 중후반엔 그런 성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급변하고 있다. 몇 차례의 성장기를 거치고 있다. 뻔한 것 같은데 아닌 것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난 왜 여길 닫고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지?' 하는 생각이 나를 자극하고 있는 시기다. 친구들이 '너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런 신선한 자극은 어디서 얻나?

"모르겠다. 30대 초반이 되니 더 많은, 다양한 일 겪고 있다. 더 나이 있는 사람 만나게 되면서 그렇게 됐다. 뭘 더 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레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나이 탓이 아닐까 했다. '서른 한 살 돼 보라'며 '한 살 두 살이 다르다'고 아는 동생들에게 이야기한다."

-매해 다른가?

"일년씩 업데이트되고 있다."

-꼭 변화하는 것만이 좋지만은 않지 않나? 이것만은 지키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이를테면 외모처럼.

"그건 당연하다. 외모는 열외로 치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을 잊지 않고 살고 싶다. 커리어가 쌓이고 틀에 갇히면, 광고가 됐든 이미지가 됐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브랜드 모델이라 머리 색을 더 파격적으로 할 수 없고 더 짧게 자를 때도 합의 하에 해야 하는 그런 제약이 있다. 막무가내로 못 움직인다. 지금 피부를 까맣게 태우지 못하는 것, 그런 것들이 있다. 당연해지고 더 갇혀서 '난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데, 막무가내이고 싶은데'하는 생각을 한다. 세상과 타협하면서 내 안에 있는 갑작스런 열정들을 무시하지 않고 계속 자극을 받고 영향을 받으면서 응용됐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한 때야. 그거 재밌어보이지만 해보면 별 거 없다' 할까봐, 안주하게 될까봐, 그게 가장 무섭다. 잃을까봐 안주하게 되는 것. '비주류 영화가 되면, 망가지면 안돼' 같은 생각이 들까봐. '난 공블리인데' 그런 생각이 들까봐 무섭다. 가진 게 많으면 잃을까봐 무서워진다고 하던데 나이 들수록 부와 명예와 이미지가 축적되지 않나. 그게 무섭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래야 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사실 자체를 까먹을까봐. 그게 가장 무섭다."

-TV에선 러블리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영화 캐릭터로는 모험을 하지 않나?

"TV에선 더 모험하면 안된다. 영화에선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라든지, 사극이라든지 여러가지를 해도 될 것 같다. 지금 동향을 잘 알고 거기서 나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왜들 저래' 하면서 자기는 그 곳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구닥다리 생각이다. 지금은 나를 자주 보이고, 내 연기를 알려야 한다. 계속해서 내 필요를 중독시켜야 한다. 배우들이란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중독시키는 이들이다."

-의도치 않은 기사가 나가는 경우도 많나?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는데.(웃음)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변하거나, 나쁜 짓을 했다 해도 실수일 거라 생각하는 편이다. 홍당무 대사처럼 사람이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데엔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예쁘다 할 때면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하면서 간극을 드러낸다.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람 심리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바보같이 웃거나 우스꽝스런 에피소드 얘기하면 사람들이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냐' 하는 반응을 보인다.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망가지더라도. 이효리가 그렇지 않나. 풍만한 몸매 자랑하다가도 무척 환하게 웃는다든지."

-이번 역할은 공효진이 연기한 것 중 최고 예쁜 캐릭터지만 파격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방심하고 있다가 한 방이 있는 그런 캐릭터여서 예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느낌보단 파격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구애정이 인기 있었던 것 같다. '난 세상을 다 품을 수 있어' 하다가도 개구리 분장 하고 '인간 개구리 멀리뛰기 나가요' 이러는 거 너무 웃기지 않나. 독고진에게 '전 댁을 안좋아해요' 하면서 튕기는 것도 웃기다. 회사에서 잘릴까봐 막 하진 못하고 '미안하지만 관심없다' 하는 것이 재밌다. 혼자 숭고한 척 하지 않나. 그러면서 인간 개구리도 연기하는 것, 매력있다. 강약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행사에서 연애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부분도 있는데?

"나는 눈치와 노하우 취득이 빠르다. 예를 들어 종이접기를 하더라도 세번 쯤 접으면 '이게 더 빠른데?'하고 알아챈다. '이걸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안 싫어하고 착해보이는구나. 소탈해보이는구나'하고 알 것 같더라.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그래서 사랑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밉지 않은데, 할 말은 다 하는데, '여우같은 기집애'보단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 줄 아는 것 같다. 로코여왕으로서 방법이 있더라.(웃음)"

-그래서 여성팬이 많은가?

"어찌 보면 민폐캐릭터일 수 있다. '파스타'야 말로 그렇다. '저는 쉐프 때문에 승진하고 싶진 않아요. 제 힘으로 가겠어요' 해놓고 쉐프에게 뭔가 강요하고 손바닥 위에 놓고 조절하지 않나. 그래서 쉐프가 연애 경험이 단 한 번인 순진한 사람이었던 반면 여자아인 다 꿰뚫어보는 아이였다. 대중들 중에도 '완전 여우다' 라고 평한 사람들이 있었다. 끝내는 그 사람 입으로 다 고백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만둘게!'하게 만들지 않았나. 나쁘게 얘기하면 정말 여우였다."

-그렇다면 구애정은?

"'파스타'는 대부분 여성팬이 많았다. 밉상 안되게 줄타기를 잘 했다. 눈에 보이는 여우가 있고 안 보이는 여우가 있다면 안 보이게 잘 한거다. 구애정 캐릭터는 긍정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저 여자가 아무리 초라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져도 지금 그대로일 것 같은 그런 모습. 마음은 독고진을 사랑하지만 현실로 풀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아주 큰 유혹이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가장 신경써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독고진이 땡기긴 하지만, 새 출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 남자를 위해 '난 지금도 행복해. 난 괜찮아' 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갖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활에 만족했던 거다. 미묘한데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있다. 신데렐라 캐릭터엔 도가 텄다. 또 그런 캐릭터 하면 여기서 달라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다르게 할 수 있는 역할, 생활고 때문에 기댈 필요가 없는 역할을 하고싶었다. 그동안은 그래 왔기 때문이다."

-이번 희진 역할은 좀 다른가?

"그렇다. 이혼으로 위자료도 받은 것 같고. 내 현실에선 그렇게 여우같지 못하다. 감정적으로 약하다. 캐릭터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머리로 생각이 잘 안된다.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그렇게 여우같이 못 군다."

-주위 사람들의 연애상담을 잘 해줄 것 같다?

"감정이 섞이면 그렇다. 직업이 감정도 쓰고 여러 상황을 만들어내서 감정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갑작스럽게 머리로 시작해 감정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 연기다. 대사를 달달 외워서는 안된다. 요즘 케이팝스타에서 '감정이 없다'라고 하는 것처럼. 신인들은 아직 잘 안되는 건 당연하고. 정수기처럼 감정이 머리에서 가슴 통해서 입 밖으로 나오는 게 연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많이 쓰다 보니 더 발달돼 있고 예민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연애 하는 데 있어서는 그렇게 여우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연애 경험도 보통 사람들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들은 한두 달에 한 명씩 만나는 사람들도 많더라."

-류승범과 장기적으로 연애 지속하려면 비결이 있을 것 같은데?

"학습된 지 오래됐다. 싸우고 화내고 이해하는 것이 서로 학습됐다. 우리도 보통 사람이라 오늘 사이가 좋았는데 내일 갑자기 도저히 못 만나겠다 싶을 수도 있다. 헤어지고 만나고를 더 반복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얘기하기가 어렵다. 결혼에 대해서도 그렇다. '10년 열애의 비결은 이거였어요' 하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하기 그렇지 않나. 우리도 즉흥적이라서 함부로 말을 못하겠다. 보통 사람처럼 연애를 한다. 연인 관계에 대해선 뭐라 장담을 못 하겠다. 결혼에 대해선 계획도 생각도 없다. 지금 이대로가 괜찮은 것 같다. 남녀관계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니까. 류승범 관련 이야기 역시 어디까지 포장해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눈치가 보일 때도 있다. 관심이 옛날보단 덜하다. 더이상 우리에게 궁금한 게 없는 것 같다."

-영화가 제목부터 '러브픽션'이다. 남자의 마음이 점점 변하는 것, 여성의 단점 보면서 변하는 얄팍한 마음이 드러나지 않나. 이 영화가 사실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나?

"아주 사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포장도 없이. 어찌 보면 다른 로맨틱코메디들은 선물박스나 쇼핑백에 들려서 오는 것 같은데 우리 영화는 비닐봉지 느낌이다. 검지는 않고, 사실적이니까 약간 속이 비치는 비닐 봉지. 그래서 사람들이 부담없이,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포장이란 없고 희화시키지도 않았고 적나라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누드비치에 온 듯 다들 '이렇게 홀딱 벗고 있는 거야?'하는 생각을 할 듯하다. 영화 속 주인공 남성이 너무 찌질하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지 않나. 관객들이 보기 편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바라는 로맨틱 코메디상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다른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 중엔 과거 '미술관 옆 동물원'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사실적인 것들이 없었는데 이번엔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려질 것 같다. 그간 로코가 너무 판에 박혀있지 않았나."

-공효진이 꼽는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누굴지 궁금하다.

"센스가 좋다 싶은 사람은 많이 있지만 김민희가 아닐까. 나와는 취향이 많이 다른데 그 아이가 좋아하는 취향이 참 다양하다.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가짓수가 굉장히 많다. 보통 사람들은 한 가지를 잘 입고 그 외엔 잘 안 입는다. 요즘 멋쟁이들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룩을 가지가지 잘 소화한다. 단연 민희가 가장 '하이'에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잘 소화하고 표현력도 아주 좋다."

-수식어 중에 '완판녀'가 있다. 자신의 패션 감각이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분을 살려서 사업 구상한 적 없나?

"몇 년 전만 해도 한 우물만 파자고, 다른 것을 하는 게 멋지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다 해서 잘 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그런데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다. 언제까지 20대층까지 공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10년 후, 5년 후에 '그 때 내가 완판녀일 때 다양하게 크리에이티브한 것들을 추진해볼 걸' 싶을까봐 이런저런 생각들은 한다. 그런데 '재밌겠다' 하면서도 작품에 들어가서 본업을 하다보면 까먹는다. 끊임없이 흥미로운 일과 생각을 하고싶다."

"새로운 일을 꾸미고 싶다. 사업도 가능성은 있는 얘기다. 아무래도 패션일 것이다. 아직은 농담삼아 말만 던지는 식이다. 구두 만들어보니 어렵더라. 우리나라 시장은 카피도 빠르고 순조롭게 공정이 돌아가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 해 본 사람이 꾸준히 그걸 파는 이유가 있더라. 얼핏 하면 미끄러지겠다 싶었다. 쉽진 않아서 더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의뢰는 많지만 나 자신을 빌려주고 싶지는 않다."

-다음 계획은?

"조만간 차기 영화를 결정한다. 다음 작품은 여성 중심의 영화이자 사랑얘기일 것이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조이뉴스24 정명화·권혜림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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