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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부러진 화살'이 할리우드로 가면? '맨 온 렛지'


뉴욕 맨하튼 루즈벨트 호텔 21층 난간에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적직 경찰관 닉 캐서디(샘 워싱턴). 4천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25년형을 선고받는다. 닉은 무죄를 주장하지만 자신의

변호사조차도 믿지 않는 상황. 닉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법이 아닌 언론과 대중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1층의 난간에 선다.

영화 제목인 '맨 온 렛지(Man on a ledge)'는 실제 미국경찰의 무전용어를 뜻한다.

부패한 동료 경찰들에 법적으로 맞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고층 난간에 선다. 돈과 권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해짐을 느끼게 된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맨 온 렛지'의 주인공은 '부러진 화살'의 김경호와 닮아 있다.

주인공이 난간에서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끌 동안 한편에서는 동생 조이(제이미 벨 분)는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 증거는 바로 주인공이 훔쳐갔다는 다이아몬드. 조이가 다이아몬드를 찾기 금고에 침투하는 장면에서는 할리우드의 액션을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은 어설프고 불안하기도한 금고 침투 장면들이 스릴을 더해주는 한편, 작전을 수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경찰들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함께 동행한 여자친구 앤지(제네시스 로드리게즈 분)와 투닥거리는 모습은 웃음을 주며 긴장감 속에서 터지는 재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난간 위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비밀수행 작전에서 생기는 긴박감 넘치는 상황들은 102분의 러닝타임을 짧게 느껴지게 한다.

영화 '맨 온 렛지'는 '트랜스포머'와 '솔트' 등 흥행영화의 제작진이 합류, 기대를 모아온 액션물이다. 출연진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주인공인 샘 워싱턴은 '아바타', '타이탄' 등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에서 액션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미 벨의 연기도 인상 깊다. '빌리 엘리어트'에서의 귀여운 아역의 이미지는 벗어던지고 성인이 돼 돌아왔다. 능청스럽고 어설프지만,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면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이미 벨은 '괴물'의 봉준호 감독차기작 '설국열차'에 캐스팅 돼 국내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맨 온 렛지'는 15세 관람가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백나영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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