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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결산]스크린 스타, 누가 뜨고 졌나


박해일-공유-김명민 뜨고 송강호-김주혁-하지원 고배

[정명화기자] 신묘년 한해가 저물며 여전히 스크린에는 많은 영화들이 흥행을 다투고 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스타들이 제각기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흥행 명암은 갈렸다. 2011년 스크린을 장식했던 배우들의 성적표를 정리해봤다.

박해일-공유-김명민 뜨고 송강호-김주혁-하지원 고배

올해 영화계는 여전히 남성 배우들의 파워가 강세를 보였다.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남자 영화가 줄을 이은 가운데, 최고의 흥행킹의 자리는 박해일에게 돌아갔다. 생애 첫 사극이자 액션 영화인 '최종병기 활'에 출연한 박해일은 그동안 주춤했던 인기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최종병기 활'로 청룡영화상과 각종 CF까지 거머쥔 박해일과 자신이 직접 영화화를 제안해 소속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제작한 '도가니'로 사회적 이슈를 불러모은 공유는 재발견된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부드러운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를 쌓아온 공유는 이번 영화로 성숙하면서도 정의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흥행까지 견인했다. '도가니'가 뿌린 사회적 파장은 그 어느 영화보다 컸으며 이로 인해 일명 '도가니법'이라는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연기본좌'라는 최고의 명성에 비해 김명민은 영화 흥행에 있어 아쉬운 면이 있는 배우였다. 드라마에서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으나 영화에서는 내세울만한 흥행작을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김명민의 아쉬움은 올해 상반기 깨끗한 설욕전을 치렀다.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의 대열에 올랐으며 내년 설 연휴 개봉 예정작인 '페이스메이커' 역시 감동으로 무장하고 흥행 전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명민에게 올해는 미진했던 흥행 스코어를 단숨에 날려버린 전환점이 됐다.

반면 최고의 흥행 메이커 송강호는 '푸른소금'으로 흥행 고배를 마셨다. 신세경과 출연한 '푸른소금'은 두 주연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으나 흥행과는 인연을 멀리했다. 내년 초 유하 감독, 이나영과 호흡을 이룬 영화 '하울링'으로 흥행 설욕전에 나선다.

김주혁은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배우다. 올해 영화 세편을 선보였으나 단 한편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상반기 개봉한 '적과의 동침'과 하반기 '투혼', '커플즈'가 모두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뒀다.

하지원 역시 '칠광구'로 흥행 불패 신화에 오점을 남겼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하지원은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 '칠광구'로 야심차게 여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차기작 '타워'에서 국가대표 탁구선수로 분한 하지원이 특유의 근성과 연기력으로 흥행성공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이제훈-유아인-유다인, 2011 수퍼루키

배우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는 올해 풋풋한 주역들을 대거 발굴했다. 그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는 '파수꾼', '고지전'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석권한 이제훈이다. 핸섬한 외모와 잘 다져진 연기력으로 독립영화 '파수꾼'의 주역으로 분 한 이제훈은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차기작은 엄태웅의 대학시절을 연기하는 '건축학개론'이다. 독립영화가 낳은 기대주 중 남자배우에 이제훈이 있다면 여배우로는 유다인이 있다. 영화 '혜화, 동'에서 가슴 아픈 상처를 간직한 미혼모 역을 맡은 유다인은 청순하고 강단있는 모습으로 각종 영화상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유아인은 '완득이'로 흥행과 호평을 모두 거머쥐었다. '완득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과 함께 스크린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충무로 기대주로 급등했다. 반항아 완득이 역할을 통해 청춘의 아이콘에서 든든한 영화계 주역으로 성장했다.

이민기는 올해 출연작 두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최고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퀵'으로 여름 극장가를 호령한 이민기는 이번 겨울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시즌 맞춤용 영화 두편으로 이미지 변신과 함께 다양한 연기폭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써니'의 주연 강소라와 민효린,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 '티끌모아 로맨스'의 송중기 등이 충무로의 새로운 주역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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