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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이민기 "히어로? No! 보통사람의 현실적 액션"(인터뷰)


이민기·강예원 주연 영화 '퀵' 7월21일 개봉

[김양수기자] 배우 이민기가 폭탄을 안고 서울 도심을 질주한다. 헬멧을 벗어도, 질주를 멈춰도 폭탄은 터진다. 어느새 스크린 한가득 이민기의 거친 숨소리가 가득 번진다.

이민기가 100억원 규모의 오토바이 액션 블록버스터 '퀵'의 주인공을 맡았다. 극중 이민기는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를 몰아야 하는 퀵서비스맨이다. 우연히 뒷자리에 태운 아이돌 가수(강예원)가 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게 되면서 이야기는 박진감있게 흘러간다.

2009년 '해운대' 연인, 2011년 오토바이 인연으로

2009년 '해운대'에서 연인 관계로 만났던 이민기와 강예원은 2011년 '퀵'에서 또한번 밀착 '스킨십'으로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다. 퀵서비스맨과 손님이라는 설정답게 이민기와 강예원은 영화 촬영 내내 붙어 살았다. 스피디한 오토바이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살기위해 강예원은 이민기의 허리를 꽉 움켜 안았다. 가죽재킷과 강예원 덕분에 이민기 역시 지나치게 따뜻한(?) 여름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이민기는 "한여름에 비닐옷을 입은 예원 누나는 거의 '불덩이' 수준이었다"라며 "그런 불덩이가 하루종일 등에 찰싹 붙어있었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토바이를 탈때는 뒷사람과 운전자의 리듬감이 중요해요. 그런데 예원 누나는 겁이 많은데다 오토바이도 처음 타는 거라 헬멧의 앞코 부분으로 자꾸 제 뒷통수를 찍더라고요. '이러다 뒷통수가 벗겨지겠구나' 싶었죠.(웃음)"

영화를 기획한 윤제균 감독은 "미국에 '스피드'가 있고, 프랑스에 '택시'가 있다면 한국엔 '퀵'이 있다"는 말로 영화 '퀵'을 정의했다. 영화 '퀵'은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답게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 한국식 액션영화와 궤를 달리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된 오토바이 스피드 액션이었던 만큼 촬영 때마다 장비나 촬영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하지만 당시 촬영은 이민기의 말처럼 "불가능한 것도 무조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덕분에 매 컷마다 지금껏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영화는 제한시간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하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어요. '폭탄'이나 '액션'이라는 단어만 빼면 그냥 재밌게 웃고 볼 수 있는 영화죠."

"히어로? No! 보통사람의 현실적 액션"

영화를 시작하기 전, 이민기는 '히어로'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렸다. 할리우드식 거친 남성의 느낌보다는 한국의 아주 평범한 남자의 모습으로 거부감없이 다가가고 싶은 열망이 더 컸다. 이민기는 "영화에서 저는 '나만 따라와 내가 널 지킬게'가 아닌, '내가 살아야 되니 어쩔 수 없이 널 지켜야 한다'는 식"이라며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라 오히려 더 공감이 간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테러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미션이 주어지잖아요. 예를 들면 '딸이 납치를 당했다. 근데 알고보니 그 아버지가 전직 CIA 출신이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런 건 한국정서에 안맞아요. 영화에서 저는 전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그냥 생활력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일 뿐이에요."

요즘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퀵'이다. 말끝마다 '퀵'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에게 영화를 제외한 관심사를 묻자 "건강 회복"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마전 장염을 앓았어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간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얼른 몸이 나아야 '퀵'을 더 많이 알릴텐데…."

여전히 그의 머리 속은 '퀵' 생각 뿐이다. '퀵'은 2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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