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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영화, 7편만 돈 벌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101편(11월 30일 기준) 가운데, 수익을 거둔 영화는 단 7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2008년 한국영화 개봉 편수는 지난 10월 30일까지 총 89편. 여기에 11월 개봉한 12편까지 101편이 극장가에 내걸렸다. 역시 영진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 편수는 총 41편으로, 올해 개봉작 중 많은 작품이 이월작, 즉 창고영화 혹은 독립영화 등으로 채워졌다.

이중 손익분기점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 작품은 단 7편으로, 상반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고死 : 죽음의 중간고사'와 '영화는 영화다', '아내가 결혼했다'와 '미인도' 네 편이 수익을 거뒀다.

200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660만 관객을 동원했으나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100억원대 대작 '신기전'과 설 연휴 흥행작 '원스어폰어타임'은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맞추고 간판을 내렸다.

특히 올해 창고영화들의 부진은 줄줄이 이어졌다. '바보', '방울토마토', '서울이 보이냐', '도레미파솔라시도', '아버지와 마리와 나',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 등의 작품들이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100여편의 개봉작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한국영화 수익성은 최악의 기록을 낳았다. 지난해 영화계 불황 가운데서도 10편 이상의 흥행작을 내고, '디워'와 '화려한 휴가' 등의 화제작이 등장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놈놈놈'의 660만 관객 동원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혔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가루지기'와 '님은 먼곳에', '모던보이', '라듸오 데이즈' 등은 모두 흥행 부진을 보였다.

실질적인 수익을 거둔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교적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알찬 흥행을 거뒀다는 것. 톱스타들의 캐스팅이라던가 규모 등으로 개봉 전부터 흥행 성공이 점쳐진 작품은 거의 없었다. 단 소지섭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영화는 영화다'와 원년멤버가 다시 뭉친 '강철중', 여배우 티켓 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예진의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스타 캐스팅이 돋보인 작품이다.

올해 '돈을 번' 영화들은 모두 참신한 기획력과 독특한 소재, 완성도 등이 맞물려 입소문과 장기 흥행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라는데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쌍화점'과 '1724 기방난동 사건', '과속 스캔들', '로맨틱 아일랜드', '달콤한 거짓말', '4요일' 등의 한국영화가 12월 극장가에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이 흥행 성공으로 2008년 '돈 번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수 있을지에 영화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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